(페이지룸8 x 지우헌) 옥토- 북촌-서촌 OCTO- BUKCHON-SEOCHON_작가 58명(페이지룸8 40명, 지우헌 18명)_2026.4.8~4.18

eb0845f85deb1.jpgb85ece220b2c5.jpg4b9e56985e5b2.jpg4e508c0e25a43.jpg


■ 전시 정보

 

▪ 전시 제목: 옥토- 북촌-서촌 OCTO- Bukchon-Seochon

▪ 참여 작가: 58명(가나다순, 페이지룸8 40명, 지우헌 18명)

고니, 김가슬, 김건일, 김매리, 김선형, 김시하, 김주현, 김중옥, 김지윤, 김혜주, 라킴, 라현진, 류예준, 맹일선, 문정, 박상호, 박정원, 박종진, 박주애, 박현성, 손지영, 송수민, 슈니따, 신소언, 신준민, 안소희, 양소정, 양화선, 오제성, 유의정, 윤미선, 윤석원, 윤일권, 이능호, 이수지, 이승현, 이유진, 임지현, 정고요나, 정윤주, 정재열, 정직성, 정해나, 조경재, 조민아, 조중원, 조현선, 지야솔, 지훈 스타크, 찰스 러스킨, 최기창, 최나무, 한지민, 함성주, 해요, 허담, 허상욱, 황예랑

 

▪ 전시 기간: 2026년 4월 8일(수) ~ 4월 18일(토)

▪ 휴무일: 전시 기간 중 4월 13일(월요일)만 휴무

▪ 운영 시간: 11:00 ~ 18:00


▪ 전시 장르 및 규모: 드로잉, 사진, 입체, 판화, 회화, 혼합 매체 등 116점

▪ 전시 기획: 페이지룸8

▪ 전시 협력: 지우헌

▪ 디자인: 오렌지슬라이스타입

▪ 문의: 페이지룸8(박정원 디렉터) 02-732-3088, pageroom8@naver.com

 

▪ 전시 장소:

① 페이지룸8 (서울시 종로구 옥인길18, 3층) www.pageroom8.com

② 지우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11라길 13)

 

▪ 공간 소개

페이지룸8 @pageroom8

페이지룸 에잇은 2021년 3월에 시작하여, 전시와 출판의 유기적인 관계를 표방하며 기획전과 아트북을 출간하고 있다. 현대미술과 시류상의 흐름이나 작가 개인의 작업 연대기에서 조명할만한 작품을 통해 전시를 구성하고 있다.

 

갤러리 지우헌 @jiwooheon_dh

㈜디자인하우스에서 운영하는 공간으로 2022년 3월 북촌한옥마을에 문을 열었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전시를 통해 미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하고 유망한 작가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유의사항: 오후 5시 이후 북촌한옥마을 출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현장 지킴이에게 “갤러리 전시 관람”차 통행중이라고 말씀하시면 제한 없이 입장 가능합니다.


■ 부대 행사

▪ 작가 커뮤니티 데이: 4월 8일 오전 11시, 갤러리 지우헌에 모여 전시 관람 후 페이지룸8으로 도보 이동(30분 소요), 페이지룸8 도착 후 전시 관람 (※ 페이지룸8 담당자 인솔 예정)

▪ 오프닝 리셉션: 장소) 페이지룸8, 일시) 4월 11일(토) 오후 4시 ~ 6시
▪ 부대 행사: 작가 워크숍 (페이지룸8- 김가슬 작가의 에칭 워크숍, 한지민 작가의 리노컷 콜라주 워크숍, 갤러리 지우헌- 해요 작가의 드로잉 워크숍)

3b8d7d4637550.jpg


73109f52b70e5.jpg

96686a7746f53.jpg

 


892b47747ced8.jpg

11f13085ff89d.jpg


df3191adbdcc0.jpg


ff51b35f80c17.jpg

d067a2ef62bcb.jpg




■ 전시 글

박정원 (페이지룸8 디렉터)


페이지룸8[페이지룸 에잇]과 갤러리 지우헌(知尤軒)이 2025년 《옥토-》에 이어, 2026년 4월 8일부터 18일까지 11일간 《옥토- 북촌-서촌 OCTO- Bukchon-Seochon》을 공동 개최한다. 페이지룸8이 서촌 옥인동으로 이전한 이후에도 갤러리 지우헌과 함께 개최하는 “옥토-”는 경복궁 중심의 방위로 구분되어온 북촌과 서촌을 잇게 되면서 “옥토- 북촌-서촌”이 되었다. 비록 물리적 거리가 도보 30분으로 늘었지만 오가는 길이 힘들지 않도록 다가오는 봄으로 시기를 옮겨 종로 지역과 두 공간을 잇는 전시 커뮤니티로 확장을 꾀한다. 특별히 전시 첫날, 참여 작가와 함께 두 지역을 도보로 오가는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 기간 중에 판화(리노컷, 동판화)와 회화 등 특정 장르 작가들이 진행하는 워크숍을 통해 작품 제작 과정을 가늠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무엇보다 가장 의미 있는 점은 지역과 공간을 매개하는 역할을 참여 작가들의 작품이 된다는 것이다. 참여 작가들은 모두 페이지룸8이나 갤러리 지우헌 전시에 참여한 이력이 있거나 참여 예정인 작가이다. 작년에 비해 참여 작가가 20명이 증가한, 58명(페이지룸8 40명, 지우헌 18명)의 작가들이 함께 한다. -고니, 김가슬, 김건일, 김매리, 김선형, 김시하, 김주현, 김중옥, 김지윤, 김혜주, 라킴, 라현진, 류예준, 맹일선, 문정, 박상호, 박정원, 박종진, 박주애, 박현성, 손지영, 송수민, 슈니따, 신소언, 신준민, 안소희, 양소정, 양화선, 오제성, 유의정, 윤미선, 윤석원, 윤일권, 이능호, 이수지, 이승현, 이유진, 임지현, 정고요나, 정윤주, 정재열, 정직성, 정해나, 조경재, 조민아, 조중원, 조현선, 지야솔, 지훈 스타크, 찰스 러스킨, 최기창, 최나무, 한지민, 함성주, 해요, 허담, 허상욱, 황예랑-

 

참여 작가 58명은 한 명당 신작 또는 미발표작 등 작품 두 점을 출품하고, 총 116점의 작품은 각각 페이지룸8과 지우헌 두 공간에 한 점씩 설치된다. 참여 작가 장르별 분포는 회화(26명), 도조(7명), 드로잉(6명), 입체/설치(5명), 판화(5명), 한국화(4명), 사진(3명), 혼합(2명) 등 다양하고 특별함을 목도할 수 있다. 그 이유는 현재까지 두 공간에서 진행한 기획전에 기인한다. 페이지룸8은 드로잉, 판화, 입체/설치 등 현시점에 조명할 만한 프로젝트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으며 갤러리 지우헌은 북촌의 지리적 입지와 한옥이라는 독특한 건축 공간 안에서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을 선보이며 예술과 대중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옥토- 북촌-서촌》은 페이지룸8/지우헌 전시가 매개된 작가 커뮤니티로서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다시 모여 자신의 작품을 통해 두 공간을 오가는 동선을 공감각적으로 연결한다.

 

전시명 “옥토-”는 페이지룸8의 ‘8’에서 차용한 것으로, ‘Octo’는 라틴어로 ‘8’을 의미하는 어원이며 페이지룸8이 지향하는 공간으로서의 전시와 전시의 여운을 지속시키는 아카이브, 페이지/책의 무한한 지속성을 상징한다. 2025년 《옥토-》를 페이지룸8과 갤러리 지우헌이 함께 열게 되면서, “옥토-”의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 지금은 갤러리가 전시를 위한 공간이라는 단일한 역할에만 머무르지 않고, 수많은 역할 모델을 큐레이션 하며 창의적인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 작은 시발점은 《옥토-》(2025)였고 이번 《옥토- 북촌-서촌》을 거듭하며 지속성을 영위하고 있다. 전시를 통해 작가와 작품이 매개되는 커뮤니티는 이렇게 지역으로 파생되고 공간을 연결하며 서로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참여 작가별 출품작(@전시 장소) 및 소개글


고니 Goni

고니(b.1992) 작가는 몸으로 경험한 공간, 특히 오래된 장소의 표면을 관찰하며 작업한다. 먼지와 얼룩, 침식과 마모, 습기와 결로처럼 여러 조건이 겹쳐 나타나는 물리적 현상을 회화의 모티프로 삼는다. 수채와 색연필 등 수정 가능한 재료를 사용해 지우고 덧입히는 과정을 반복하며, 화면 위에 이미지와 그리기의 흔적이 겹쳐지는 상태를 만든다. 이를 통해 시선이 화면을 따라 움직이면서도 오래 머물 수 있는 장면을 만든다.

" 드로잉은 짧은 순간 포착하는 생활의 감각을 종이 위에 간략한 선들로 형태화하는 메모와 같다. 피부를 뚫고 들어오는 바람이나 심리적 불안과 같이 개인의 내외부를 불편하게 건드리는 체험을 시각언어로 구체화한다."


dc1c12edf4d72.jpg

고니 Goni, 여성상 F, 종이에 수채, 색연필, 연필 Watercolor, colored pencil, pencil on paper, 9.9 × 10 cm, 2024 @페이지룸8


bd84bba8c9384.jpg

고니 Goni, 완벽한 저녁식사 Perfect Dinner, 종이에 수채, 색연필, 연필 Watercolor, colored pencil, pencil on paper, 30 x 43.3 cm, 2023 (@갤러리 지우헌)



김가슬 Gaseul Kim

김가슬 작가는 판화의 판을 독립된 '조각'으로 활용하여 배치해, 하나의 고유한 에디션 드로잉을 완성한다. 동판에 새겨진 유기적인 곡선과 도형 이미지는 어떤 풍경의 일부나 리듬감을 이루며, 살아가며 마주하는 규칙과 변화를 표현한다.

a2c91b3007fca.jpg

김가슬 Gaseul Kim, No.101, No.108, No.113 을 이용한 드로잉 Drawing with No.101, No.108, No.113, 에칭, 애쿼틴트 Etching, aquatint, 29 x 14 cm, 2026 (@페이지룸8)


7b8896506deda.jpg

김가슬 Gaseul Kim, No.103, Good luck-1,2,3,4 를 이용한 드로잉 Drawing with No.103, Good luck-1,2,3,4, 에칭, 애쿼틴트 Etching, aquatint, 19 x 14.5 cm, 2026 (@갤러리 지우헌)


98b7b902bdff1.jpg

김가슬 Gaseul Kim, No.102, No.82-20,23, No.61-4,6 을 이용한 드로잉 Drawing with No.102, No.82-20,23, No.61-4,6, 에칭, 애쿼틴트 Etching, aquatint, 14.5 x 19 cm, 2026 (@갤러리 지우헌) 



김건일 Kim Geonil

김건일 작가는 “빛과 이미지의 파편으로 이루어진 녹색 풍경”을 그린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졸업, 개인전 23회를 가졌다. 영은미술관, 금호미술관, 화이트블럭, 가나아트스튜디오에서 레지던지 작가로 있었고 미술은행, 63미술관, 영은미술관, 양평군립미술관, 한벽원미술관, 창원문화재단, 구리시청,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가나아트파크, 춘천지방법원 속초지원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103af39052f58.jpg

김건일 Kim Geonil, Distorted Path,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91 x 116 cm, 2025 (@페이지룸8)


c7065332c9e6a.jpg

김건일 Kim Geonil, A Trivial Moment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91 x 65 cm, 2025(@갤러리 지우헌) 



김매리 Kim Mary

김매리는 건축 구조에서 착안한 모듈형 이미지를 통해 새로운 언어를 만드는 작가이다. 그의 작업은 정확한 수치의 설계에 기반하는 건축양식에 반전을 가해 식물의 가지가 뻗어 나가는 식의 산발적 경우의 수로 발상의 전환을 꾀한다. 일정하게 기울어진 평행사변형 모양의 얇은 판형 유닛이 증식하여 작업의 전체를 구성해 내는 형식이 특징인데, 유닛의 크기와 비율 그리고 색상과 질감에 고유한 차이를 주면서 기하학적인 형태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는 보는 방향에 따라 입체와 평면을 오가며 착시를 유발한다.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가장의 근심」에 등장하는 괴생명체 ‘오드라덱’ 이 끊임없이 규정을 벗어나는 존재인 것과 마찬가지로, 규칙과 반규칙을 왕복하며 탄생한 김매리의 작업은 언어가 미처 가 닿지 않은 변주의 상태를 암시한다.

6c9092e9d21e7.jpg

김매리 Kim Mary, Found Unit, 나무에 아크릴 Acrylic on wood, 23 x 15 x 1 cm, 2026(@페이지룸8) 


bb94bba08e94c.jpg

김매리 Kim Mary, Found Unit, 나무에 아크릴 Acrylic on wood, 41 x 18 x 1 cm, 2026(@갤러리 지우헌) 



김선형 Kim SunHyoung

2006년 구례 화엄사 늦겨울 저녁, 지축을 울리는 법고가 울려 퍼지는 그 순간 서쪽 하늘을 덮은 검푸른 색. 그 사이로 날아간 새 한 마리. 작가에게 푸른색은 바로 그 순간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것이 단순한 향수나 회상에 머물렀다면 20여 년이라는 세월은 설명되지 않는다. 김선형의 푸른색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를 관통하며 미래로 흘러간다.

김선형 작가가 선택한 색 울트라마린(Ultramarine)은 맑고 진한 청색으로, 먹과 비슷한 성질을 지니며 오랜 시간 그 깊이를 유지한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에게 푸른색은 먹의 정신적 깊이와 서구 안료의 물질적 특성이 만나는 지점이다. 그는 이 색을 통해 동서양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자신만의 화법을 만들어왔다.

33cb8e2cc49b0.jpg

김선형 Kim SunHyoung, Garden Blue, 한지에 수성 혼합재료 Water-based mixed media on Hanji,  61 x 30.5 cm, 2026(@페이지룸8) 


a90d1855f0c03.jpg

김선형 Kim SunHyoung, Garden Blue, 한지에 수성 혼합재료 Water-based mixed media on Hanji,  61 x 30.5 cm, 2026(@갤러리 지우헌) 



김시하 Siha Kim

“장미빛 극장”은 2024년 제작된 작품의 소형 버전의 작품으로, 불탄 재에 뒤덮힌 숲, 화산재에 잔뜩 숨이 가라앉은 나무와 식물들에서 영감을 받았다. 식물들은 하얀 빛을 띄고 있어 덩어리진 겨울 눈이나 성에처럼 느껴지는데, 마치 샵의 인테리어처럼 금속 프레임 안에 설치하여 재난을 쇼잉, (Showing, Display) 하고 소비하게 되는 감각을 시각적으로 연출한다. 이번 전시는 일상적인 공간에 재난을 들여놓음으로서 나를 비롯, 안과 밖 모두에서 알게 모르게 포화된 재난의 감각과 이미지의 ‘소비자’ 가 되는 경험을 유도한다.

cde52762cee82.jpg

김시하 Siha Kim, 장미빛 극장 Rosy Theater, 스테인레스 스틸, 조명, 혼합 Stainless steel, light, mixed, 33 x 25 x 18(d) cm,  2024 Ed. 1/2(@페이지룸8) 


4eaeeba8dae4d.jpg

김시하 Siha Kim, 장미빛 극장 Rosy Theater, 스테인레스 스틸, 조명, 혼합 Stainless steel, light, mixed, 33 x 25 x 18(d) cm,  2024 Ed. 1/2(@갤러리 지우헌) 



김주현 Joohyun Kim

김주현(b.1991) 작가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한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를 졸업했다. 개인전 3회를 가졌으며 국내외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그는 자연의 형상을 직접적으로 재현하기보다 자연에서 비롯된 감각을 물감의 흐름과 중력, 시간의 흔적을 통해 구성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물감은 흘러가고 스며들며 화면 위에 서서히 축적된다. 재료의 물성과 과정이 곧 회화가 되는 방식을 탐구한다.

317b59513cf82.jpg

김주현 Joohyun Kim, Borderline, 캔버스에 아크릴 Acrylic on Canvas, 65.1 x 53 cm, 2025(@페이지룸8) 


82f0769339acb.jpg

김주현 Joohyun Kim, Early Spring, 캔버스에 아크릴 Acrylic on Canvas, 65.1 x 50 cm, 2025(@갤러리 지우헌) 



김중옥 Kim Joongok

오래 연구해 온 숲, 작업실 주변에 사는 강아지, 만나는 사람들을 그린 인물화 등 주로 자연물에 감정이입하고 대상과 본인을 동일시하고 이해하는 작업을 한다. 도시와 시골,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무의식과 의식, 구상과 추상 사이의 회화를 탐구하고 눈앞에 있는 현실에서 초월적인 존재를 찾고 발견한다. 경기도 양주의 한 시골, 조상 때부터 살던 집과 선산 그리고 작업실이 있는데 이곳은 작업과 정신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장소이다. 자연 이미지에 대한 감정들을 수집하고 선택해 드로잉, 회화, 비디오, 설치, 도자 매체로 표현한다.

269a392063261.jpg

김중옥 Kim Joongok, 탈리브 Talib,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53 x 45 cm, 2026(@페이지룸8)


08aeecb9a46a1.jpg

김중옥 Kim Joongok, Misty Red Girl,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45 x 38 cm, 2026(@갤러리 지우헌) 



김지윤 Kim Jiyoon

김지윤(b.1995) 작가는 풍경 속 시간의 흐름과 시각적 에너지를 탐구하는 회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풍경을 촬영하고 이를 회화로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실견과 이미지, 순간과 지속, 시각과 신체의 경계를 탐색한다. 반복적인 붓질과 층의 중첩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감각의 진동을 화면에 담으며 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경의 감각을 제시한다.

f2390d32b9d77.jpg

김지윤 Kim Jiyoon, 마른 잎 Dried Leaf,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37.9 x 37.9 cm, 2026(@페이지룸8) 


b72faf8699709.jpg

김지윤 Kim Jiyoon, 마른 잎 Dried Leaf,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53 x 40.9 cm, 2026(@갤러리 지우헌) 



김혜주 Kim Hyeju 

김혜주(1998)는 점토, 영상,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와 영역을 아우르며 보다 다층적인 시공간 속에서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난 불확정적이고 유동적인 흔적들을 실험적으로 탐구하는 작가이다. 서울여자대학교에서 공예전공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도자공예전공 석사학위를 받았다.  개인전으로 〈음의 흔적〉(2024, 갤러리 광명, 광명) 등이 있으며, 2023년도 갤러리 지우헌에서 정관 작가와 함께한 2인전 〈미해결의 장〉을 시작으로 작가로서의 행보를 다지고 있다.

907382b28bcd3.jpg

김혜주 Kim Hyeju, Tric, 흑토, 산화소성, 철사 Black clay, oxidation-fired, steel wire,  24.2 x 34.8 cm, 2026(@페이지룸8) 


5ce9b32284ed7.jpg

김혜주 Kim Hyeju, Tric Playground, 흑토, 산화소성, 철사 Black clay, oxidation-fired, steel wire,  34.8 x 24.2 cm, 2026(@갤러리 지우헌) 



라킴 La Lim

라킴(b.1982) 작가는 자신의 신체를 세계와 접속하는 투명한 ‘감각 센서’로 상정하여, 디지털 미디어 환경 속에서 희미해진 실재와의 관계를 물질적으로 회복하고자 한다. 수증기, 흙, 소리, 데이터와 같이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변주되는 비인간적 재료들을 직접 채집하고 손으로 다루는 수행적 과정을 통해, 감각이 정착하지 않고 이동하는 ‘비정주적 구조’를 탐구한다. 환경과 기술이 만들어내는 미세한 진동을 받아들여 이미지가 분해되고 재조립되는 변형의 과정을 기록하는 그의 작업은, 마침내 몸과 세계가 다시 공명하며 잠시 머무르는 찰나의 순간들을 고유한 시각적·물리적 장면으로 구축해낸다.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석사 졸업 후 6회의 국내외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4c8b318e9873a.jpg

라킴 La Kim, Post-Past, 면, 폐그물, 은실, 비즈왁스, 소금 Cotton, salvaged fishing net, silver thread, beeswax and salt, 30 x 15 cm, 2026(@페이지룸8) 


1671eca63a25d.jpg

라킴 La Kim, 그리기 조립 Drawing Assembly, 종이에 모노타입과 실크스크린, 비즈왁스 Monotype, silkscreen, and beeswax on paper,  29 x 37 cm, 2026(@갤러리 지우헌) 



라현진 Hyunjin La

라현진(b.1992, 울산)은 낯선 곳에서 살며 활동한다. 라현진은 자기 몸에서 출발한 주관적인 시선으로 인간을 고찰하고 그려냄으로 그 보편성에 가닿기를 시도한다. 집을 떠난 후 그는 자기 정체성을 고민하고 여러 사람들 사이 낯섦의 감각을 주제로 설치와 사진, 영상과 글을 활용하고 있다.

878ff969fdfe0.jpg

라현진 Hyunjin La,  마음 [덧붙임] MAH-UHM [Nachschrift [postscript]], 피그먼트 프린트, 비닐 Pigment print, vinyl, 20 x 12 cm 사진: 15 x 10 cm, 2026 Ed. 1/4 (@페이지룸8) 


30ac061c79067.jpg

라현진 Hyunjin La,  마음 [사랑을 담아] MAH-UHM [Liebe Grüße [filled with love]], 피그먼트 프린트, 비닐 Pigment print, vinyl, 20 x 12 cm 사진: 15 x 10 cm, 2026 Ed. 1/4(@갤러리 지우헌) 



류예준 Ryu Yejun

<Awake>와 <Shell>은 남겨진 자의 시선에서 출발한 작업으로, <Mori>와 <Torso>의 관계를 의도적으로 뒤집는다. 실물보다 크게 제작된 두상은 무거운 덩어리로 존재하며, 거꾸로 뒤집힌 채 바닥에 놓여 있다. 절단된 목의 단면이 드러나 있고, 몸은 이미 사라진 상태다. 하지만 시선은 여전히 세계를 응시하며 사라지지 않는 의식을 암시한다. 반대로 몸은 극도로 축소되어 조개껍데기처럼 비어 있는 형상으로 제시된다. 까슬한 흙의 질감이 그대로 드러난 표면은 단단한 외피처럼 보이지만 한때 생명이 머물렀던 공간의 잔해에 가깝다. 이 둘은 서로를 보완하지 않는다. 오히려 불균형한 상태로 병치된다. 증폭된 의식과 껍질로 수축된 육체의 대비는 삶과 죽음, 실재와 기억, 의식과 물질이 한자리에 있으면서도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상태를 은유한다. (작가 노트 중)


fdf5b1ae1c5af.jpg

류예준 Ryu Yejun, 어웨이크 Awake, 합성수지 위 페인트 Paint on FRP, 41 x 47 x 49 cm, 2025 Unique (@페이지룸8) 


ff9c53207bad2.jpg

류예준 Ryu Yejun, 쉘 Shell, 조형토 Ceramic sculpture, 13 x 15 x 18 cm, 2026 Unique(@갤러리 지우헌) 



맹일선 Maeng Ilsun

맹일선 작가는 시각적 인식과 그 한계에 대한 고찰을 기반으로 작업을 이어간다. 안동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런던 예술대학교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경북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여 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그의 작업은 제한된 시야로 인해 대상을 부분적으로만 볼 수 있는 신체적 제약에서 출발하며, 보이는 부분을 대칭적 상상으로 확장하여 불확실성을 탐구한다. 기하학적 형태, 흑백의 원초적 색조, 목탄과 종이와 같은 고전적 재료를 통해 관찰과 재현의 과정을 시각화 했다.

df2092735e561.jpg

맹일선 Maeng Ilsun, 정물 느와르 No25_04 Still Life Noir No25_04, 종이에 목탄 Charcoal on Paper, 78.8 x 54.5 cm, 2025(@페이지룸8) 


490c860101974.jpg

맹일선 Maeng Ilsun, 정물 느와르 No25_05 Still Life Noir No25_05, 종이에 목탄 Charcoal on Paper, 78.8 x 54.5 cm, 2025(@갤러리 지우헌) 



문정 Moonjung


드로잉과 콜라주를 중심으로 작업하는 시각 예술가이다. 일상의 경험에서 출발해, 시간과 감각의 미묘한 변화를 시각적으로 탐구한다. 연필, 먹지, 종이와 같은 아날로그 재료가 지닌 고유한 감각과 물성에 주목하며, 형태를 이루는 최소 단위를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방식을 이어간다. 이러한 작업은 재현을 넘어, 지각이 형성되는 조건을 드러내는 데에 초점을 둔다.



ee7ee3645bbfa.jpg

문정 Moonjung, 우는 바위 1 Weeping Rock 1, 종이에 흑연 Graphite on paper, 9 x 11.5 cm, 2026(@페이지룸8) 


692baed94e86d.jpg

문정 Moonjung, 우는 바위 2 Weeping Rock 2, 종이에 흑연 Graphite on paper, 13.5 x 11 cm, 2026(@갤러리 지우헌) 



박상호 PARK Sangho

영화와 문학적 서사를 배경으로, 가상과 현실 사이의 경계를 사진·설치·드로잉 등의 매체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건물이나 도시의 표피를 포촘킨의 도시처럼 연출하여,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낸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질문을 던지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어딘가 익숙한 공간의 일부등을 미완의 상태나 파편적 형식으로 구성하여 보다 개인적이고 세부적인 서사를 드러내거나, 문학적 서사를 물질화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상호, 2026)


808c964ee244d.jpg

박상호 PARK Sangho, 분류하지 못한 드로잉거치대 Drawing Rack for the Unclassified,  종이 위에 유채 Oil on Paper,  52.9 x 69.8 cm, 2026(@페이지룸8) 


3e146e3fa58c1.jpg

박상호 PARK Sangho, 장식적 비계 Decorative Scaffolding,  종이 위에 유채 Oil on Paper,   51.5 x 46.4 cm, 2026(@갤러리 지우헌) 



박정원 Bac JungWon 

박정원(b.1981) 작가는 일상의 장면 속에서 인간의 감정을 투사하는 구상회화를 이어오고 있다. 초기 작업에서는 주로 육체와 심리를 탐구하는 극적이고 몽환적인 인물화를 선보였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동시대 인물들의 섹슈얼리티, 더 나아가 문명이라는 단단한 껍질 뒤에 감춰진 현대인의 정체성 속 심리적 딜레마를 다루고 있다. 작가는 30대 중반 이후 자연물과 일상적 풍경으로 관심의 폭을 넓혔다. 소재의 확장은 새로운 회화적 실험으로 이어지면서 목탄, 수채화, 유화, 템페라 등 다양한 회화 매체를 통해 여러 층위의 심리적 상태를 화면에 담아내고 있다. 그는 형태와 색채의 왜곡과 과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자신의 시선을 투영하는 표현주의적 회화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e98061287af59.jpg

박정원 Bac JungWon, 스틸라이프 Still life, 종이 위에 유채 Oil on Paper,  79 x 54 cm, 2017(@페이지룸8) 


a092ea045b37a.jpg

박정원 Bac JungWon, Silver Tree Skin종이 위에 유채 Oil on Paper, 89 x 61 cm, 2018(@갤러리 지우헌) 



박종진 Park Jongjin 

박종진은 얇고 판판한 도자를 쌓아 입체화하는 방식으로 시간의 층위를 표현해왔으며, ‘아티스틱 스트라텀(Artistic Stratum)’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다. 전통 도자 기술에 기반한 제작 방식 하에 점토와 조각을 다각도로 연구해 변주하는 시도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그는, 그간 천착해온 아티스틱 스트라텀의 연장에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점토 슬립 적층 기법에 충실한 그의 방법론은 얇은 층으로 다양한 점토의 속성을 실험하며 그 형태의 차이들을 탐구해 왔다. 이렇게 쌓인 적층을 위해 한 작품 당 약 1천 장의 키친타월이 쓰이고 1천 번의 흙물을 바르는 작업이 필요하게 되는데, 이로써 아스라한 시간의 누적과 집적이 형상화된다.

2d9da89aefe26.jpeg

박종진 Park Jongjin, Artistic Stratum_B4R1, 종이에 백자슬립, 1260도 산화 소성 후 조각 Porcelain slip on paper, carved after oxidation firing at 1260°C,  11 x 12 x 18 cm, 2025(@페이지룸8) 


925a79ab4071b.jpeg


박종진 Park Jongjin, Artistic Stratum_B4Y1, 종이에 백자슬립, 1260도 산화 소성 후 조각 Porcelain slip on paper, carved after oxidation firing at 1260°C, 10 x 11 x 19 cm, 2025(@갤러리 지우헌) 



박주애 Park Juae 

박주애 작가는 제주에서 태어나 활동하고 있다. 회화, 조각, 설치, 패브릭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인간의 몸과 자연, 욕망과 생명의 순환을 탐구한다. 파편화된 신체, 흐르는 액체, 숲과 생명체의 이미지가 서로 얽히며 몸이 하나의 생태계처럼 확장되는 감각을 만들어낸다. 작업은 상처와 결핍, 욕망과 재생의 과정을 유기적인 형태로 드러내며, 존재가 끊임없이 변형되고 다시 이어지는 순간들을 다룬다. 제주 자연의 감각과 개인적 경험이 겹쳐지며 생명력과 긴장이 공존하는 세계를 구축한다

4f5020b57bc25.jpg

박주애 Park Juae, 연결연결 Connected Connections, 천에 아크릴 Acrylic on fabric, 31 x 22.8 cm, 2025(@페이지룸8) 


39653b886a0af.jpg

박주애 Park Juae, 욕망불꽃 Flame of Desire, 천에 아크릴 Acrylic on fabric, 31 x 22.8 cm, 2025(@갤러리 지우헌) 



박현성 Park Hyunsung

박현성은 10여 년 간 독일 뮌헨에서 활동하며 ‘관계’를 소재로 다양한 대규모 설치 작업을 선보이며, 본인과 주변의 관계 속에서 다채롭게 일어나는 감정의 운동을 주로 다룬다. 천은 그에게 있어 가장 유연한 재료이다. 천을 검은 계열의 색으로 염색하여 일정하지 않은 형태로 바느질해서 꼬거나 불규칙하게 변경한 방식은 얽히고설킨 인간관계 속 자의와 타의를 함께 내포한다. 그의 작품은 관계를 둘러싼 복잡한 감정을 은유하며, 동요하고 전이되는 감각을 살필 수 있다.


4ca1d93e28c1b.jpg

박현성 Park Hyunsung, Temporary Arrest #11, PVC에 아크릴과 패브릭 Acrylic and Fabric on PVC, 27.3 x 19 cm, 2026(@페이지룸8) 


6864c328276a5.jpg

박현성 Park Hyunsung, 내가 지닌 펜던트는 울고 있어 #03 Carrying a Crying Pendant #03, PVC에 스테인레스 스틸과 패브릭 Stainless steel, fabric on PVC , 16(h) x 12 x 3.2 cm, 2026(@갤러리 지우헌) 



손지영 Jiyoung Son

2003년 성신여자대학 조소과 졸업 후 2015 독일 쿤스트아카데미 뮌스터에서 디플롬(석사과정)및 마이스터 과정을 마쳤고 2017년 귀국하여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독일과 한국에서 총 8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여러 국내외 단체전과 레지던시에 참여했다. 2007년 이후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주제로 작업하고 있으며 조각, 설치, 회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며 작업하고 있다.

〈검은 산〉은 산의 풍경을 재현하기보다, 산이 어둠 속에서 어떻게 인식되는지를 다루는 작업이다. 낮의 산은 빛에 의해 능선과 명암, 거리감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러나 밤이 되면 세부는 점차 소멸하고, 입체적 구조는 하나의 어둡고 평평한 형상으로 응집된다. 대상의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빛과 시간이라는 조건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경험되는 것이다. 우리는 같은 대상을 보면서도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르게 인식한다. 이 작업은 바로 이러한 지점, 입체가 평면으로 인식되는 전환의 상태에 주목한다.
이 작업에서 여러 차례 중첩된 프러시안 블루는 단일한 색이 아니라 깊이를 만들어내는 층으로 작동한다. 겹겹이 쌓인 검푸른 화면 위에 형성된 밤의 산은 단순히 어두운 풍경이 아니라, 빛을 머금고 있는 어둠으로 존재한다.
밤이라는 시간적 조건과 회화라는 물질적 매체, 그리고 산이라는 익숙한 소재가 만나는 지점에서 화면은 구체적 풍경을 넘어 하나의 감각적 상태를 형성한다. (손지영)

8a52453bea228.jpg

손지영 Jiyoung Son, 검은 산 Black Mountain,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27.3 x 19 cm, 2023(@페이지룸8) 


e37c0a833fa92.jpg

손지영 Jiyoung Son, 검은 산 Black Mountain,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27.3 x 19 cm, 2023(@갤러리 지우헌) 



송수민 Song Sumin

송수민(b.1993)은 중심과 주변, 자연과 인공, 재난과 일상처럼 상반된 형상들을 조형적 유사성에 따라 연결·병치·중첩하며 새로운 장면을 구성하는 회화 작업을 선보인다. 상반된 이미지들을 하나의 화면 안에서 공존하도록 함으로써 불안한 현실과 일상에 잠재한 재난의 감각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금호미술관, OCI미술관, 보안여관, 아트사이드 갤러리 등에서 총 7번의 개인전을 진행했으며, 금호영아티스트, OCI YOUNG CRATIVE,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금호레지던시, 사루비아다방 제3의 과제전, 미메시스미술관 AP전 등에 선정되었다.

손에 힘이 없던 아이가 색연필을 쥐고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은 엄마로서 더없이 행복하고 즐겁다. 그러나 동시에 세상의 다른 한편에서는 전쟁이 일어나 고 재난이 이어지며, 절망이 가득한 시간들이 흐르고 있다.

아이와 집에 머물던 어느 날, 나는 전쟁과 재난의 소식을 접했다. 아이는 작은 손으로 색 연필을 꼭 쥐고 스케치북 위에 무심히 낙서를 하고 있었고, 내 손에 들린 휴대폰 화면에 미사일이 날아가는 장면이 떠 있었다.

그 상반된 두 장면이 한 공간 안에 공존하던 순간, 묘한 불안이 스쳤고, 아이의 낙서와 미사일의 궤적이 겹쳐 보였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육아 속에서 느낀 기쁨과 불안, 사회적 재난이 뒤섞이는 장면을 표현했다. 아이와 산책길에서 본 화단 속 작은 꽃과 이파리, 아이의 낙서, 하늘을 가르는 미사일의 궤적, 건물을 무너뜨리는 불과 연기, 불꽃에서 튀기는 불티, 하얗게 내려앉은 화산재 등의 이미지를 비 구체적이고, 모호한 형상으로 표현한다.


b961a2081539f.jpg

송수민 Song Sumin, 폭발과 낙서 Explosion and Graffiti, 캔버스에 아크릴 Acrylic on canvas, 25 x 25 cm, 2026(@페이지룸8) 


7060e3dd303b2.jpg

송수민 Song Sumin, 폭발과 낙서 Explosion and Graffiti, 캔버스에 아크릴 Acrylic on canvas, 25 x 25 cm, 2026(@갤러리 지우헌) 


슈니따 Shunita 

슈니따(b.1992)는 ‘무명이’라는 캐릭터로 가상의 내면세계에 대해서 연구하는 작가이다. 2020년 빈칸 을지로에서 개인전 〈기로에 서서〉를 시작으로 활동하며 〈감정의 여정〉(관훈갤러리, 2022), 〈COMMA, BANG !!〉(Odense, 2022), 〈심연, 深淵 : 내면의 못 〉(김리아 갤러리, 2023) 등의 개인전을 열었다. 커미션 작업으로 ‘Adidas Seoul is confirmed, Icon live loud event Incense Chamber’(아디다스, 2024), ‘Raemian onebailey street gallery : 360미터 벽화 &그래피티 프로젝트’(래미안 원베일리, 2023), ‘Play O’ground’(Osechill, 2022), ‘The void art show’(연희예술극장, 2022) 등 유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 작업은 하나의 자연석에서 출발한다. 손가락 두 마디 크기의 돌은 한 개인이 아닌, 인류 전체를 상징한다. 돌은 감정의 무게이자 인간이 지닌 서로 다른 무게 중심의 집합이다. 각자의 감정은 각자의 중심을 만들고, 그 차이는 구조를 형성하거나 흔들어 놓는다. 작품 속 무명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존재이다. 그에게 감정의 무게는 물리적 중량일 뿐이다. 그는 그 무게를 들어 올리고, 기울이고, 조정하며 중심의 이동을 실험한다. 그러나 그는 그 중심을 점유하지 않는다. 돌은 그와 접촉하고 있긴 하지만, 동시에 스스로의 중심을 유지한다. 개입은 분명히 존재하 지만, 그 범위는 규정되지 않는다. 이 구조는 언제든 붕괴할 가능성을 지닌다. 그러나 붕괴는 파괴가 아니라 비워냄의 한 방식이다. 비워냄은 다음 구조를 위한 준비이며, 새로운 배열은 또 다른 균형을 향한 시도이다. 여기서 희망은 완성된 상태가 아니다. 희망은 중심이 이동하는 과정 속에 존재한다. 무너질 수 있음에도 다시 배치되는 움직임, 그 지속적인 재구성이 곧 희망이다. 자연석과 소성된 세라믹의 대비는 형성되지 않은 인간과 구조를 실험하는 존재 사이의 간극을 드러낸다. 불을 통과한 재료와 그렇지 않은 재료의 공존은 완성과 미완의 긴장을 시각화한다. 이 작업은 하나의 장면이지만, 그 안에는 순환이 담겨 있다. 들고, 조정하고, 비워내고, 다시 놓는 행위는 인간과 구조가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과정을 압축한다.

643e6bd29bcf2.jpg

슈니따 Shunita, 중심의 이동 : 기울이다 Shift of the Center: Tilt, 페이퍼 클레이, 세라믹 페인트, 유약 Paper clay, Ceramic paint, Glaze, Stone, 12 x 6 x 14 cm, 2026(@페이지룸8) 


e7df39422b577.jpg

슈니따 Shunita, 중심의 이동 : 비워내다 Shift of the Center: Emptied, 페이퍼 클레이, 세라믹 페인트, 유약 Paper clay, Ceramic paint, Glaze, Stone, 9 x 6 x 16 cm, 2026(@갤러리 지우헌)



신소언 Shin SoEon

신소언 작가는 개인이 겪은 사건과 감정을 스스로 해석하여 도자 조형으로 번역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핸드빌딩과 물레성형으로 기억, 상실, 흔적과 같은 비가시적 경험을 도자 원료 및 금속 산화물을 통해 물질로 구체화한다. 작업에 사용되는 재료는 단순한 매체가 아니라 의미를 내포한 언어로 기능하며, 재료적 특수성을 극대화한다. 번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화와 우연성 또한 작업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그 결과를 경험의 연장선으로 다룬다.


7339239b39530.jpg

신소언 Shin SoEon, 숲속 에 점 Dot in the Forest, 백자 White porcelain, 28 x 32 x 42 cm, 2026(@페이지룸8) 

〈숲속에 점〉은 경계색을 다뤄온 작업의 흐름 속에서 색과 문양 중심의 접근을 형태로 확장한 작업이다. 이전 작업이 표면의 패턴에 집중했다면, 본 작업에서는 나무 형상을 통해 경계색을 조형적 구조로 다루었다. 푸른색은 동을 사용해 시유하였고, 나무 부분에는 여섯 종류의 동유만을 적용하였다. 번조 과정에서 동유가 흐르고 겹치며 형성된 표면은 장식적 요소로 작용하는 동시에 재료의 특성을 보여준다. 

0070d2406b990.jpg

신소언 Shin SoEon, 제왕나비를 삼킨 산호뱀 01-2-1821 Coral Snake Swallowing a Monarch Butterfly 01-2-1821, 백자 White porcelain, 18.5 x 21.5 x 4 cm, 2023(@갤러리 지우헌) 

〈제왕나비를 삼킨 산호뱀〉 은 공존을 향해 나아가는 작업 흐름 속 한 과정에 해당하는 장면이다. 나비와 뱀은 서로 먹고 먹히는 관계로 등장하며, 긴장과 충돌이 일어나는 중간 지점을 나타낸다. 도판 위에 철과 동을 활용한 유약 드로잉으로 구현되었으며, 철화로 표현된 나비(먹힌 개체)는 유약 아래로 잠기고 동화로 표현된 뱀(먹은 개체)은 표면 위로 떠오른다. 서로 다른 성질의 재료는 번조 과정에서 뒤섞이며 경계를 흐리고, 두 개체는 명확히 분리되지 않은 상태로 남는다. 이 장면은 갈등과 침투를 통과하며 형성되는 관계의 일부를 재료의 물성을 통해 구성한 작업이다.



신준민 Shin, Junmin

신준민(b. 1985) 작가는 일상에서 느껴지는 빛의 가시성과 비가시적 현상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며, 구상과 추상의 경계에서 새로운 회화적 가능성을 실험해 왔다. 지금까지 총 11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주요 수상으로는 삼보미술상&올해의 청년작가(2025, 대구문화예술회관), 미메시스 AP선정(2025,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청년예술가생애첫지원(2022, 아르코), 하정웅 청년작가(2019, 광주시립미술관)에 선정되었다.

산책로를 거닐다 어둠 속에서 피어 있는 꽃을 마주하였다. 빛에 비춰진 꽃은 무언가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텅 비어 보였고, 그 어떤 대상보다 맑고 투명하였다. 순간의 감정과 상황에 따라 꽃은 또 다른 잔상을 남기며 흔들렸다. 나는 이러한 경험 속에서 물질과 비물질, 가시성과 비가시성이 교차하는 순간을 회화로 포착하고자 한다. (신준민, 작가노트)


5dab6bffdc0c5.jpg

신준민 Shin, Junmin, 빛 꽃 Light Flower,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40.9 x 31.8 cm, 2026(@페이지룸8) 


e1683d9b370c2.jpg

신준민 Shin, Junmin, 빛 꽃 Light Flower,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40.9 x 31.8 cm, 2026(@갤러리 지우헌) 



안소희 So-hee Ahn

최근 작업에 반복되는 바다는 꿈속에서 마주치는 배경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는 화면을 외부로 확장하기보다, 오히려 깊은 안쪽으로 머물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창밖 풍경과 실내 공간은 실제 장소의 재현이라기보다 내면으로 향하는 통로에 가깝습니다. 바라보고 경험하는 외부의 풍경을 통해 결국 내 안으로 회귀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담아 내려 합니다.

관찰하고 경험하는 것들을 일상적인 장면의 인물을 통해 담아냅니다. 그림 속 제 모습을 닮은 인물의 표정과 행동으로 제가 삶을 대하는 태도와 세상안의 관계들, 나는 누구인지에 대한 물음을 항상 갖고, 그 마음을 표현 하려고 합니다. 종종 드러나는 만화적 표현은 나의 상상과 위트를 담아내고 이는 내가 갖는 의문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는 행위를 통해, 그림 속 인물을 통해 꾸준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안소희, 작가노트)

bd857f7c882c5.jpg

안소희 So-hee Ahn, Ask the Hand,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45.5 x 53 cm, 2025(@페이지룸8) 


36910a19dd364.jpg

안소희 So-hee Ahn, Dreaming sea,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37.9 x 37.9 cm, 2026(@갤러리 지우헌) 



양소정 Yang  So Jeong

양소정(b.1979) 작가는 일상으로부터 내면의 감각을 건드리는 형태를 건져내 조형의 소재가 되는 이미지 조각으로 축적하고, 이를 큰 화면 위에서 만나게 하여 시각적 구조를 구축하는 회화 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수집된 이미지들이 회화 표면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질적 사건에 관한 관심으로, 비정형의 이미지 조각을 공간에 부유하듯 설치하거나 이미지가 화면과 처음 만나는 순간의 물성을 실험하는 등의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In My Mold》(드로잉룸, 서울, 2023),《Landing Net》(룬트 갤러리, 서울, 2021)등 5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The Drawing : 나에게 드로잉이란》(소마미술관, 서울, 2025~26)을 비롯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다양한 사물들이 품고 있는 추상적 형태와 구조를 주관적인 느낌을 고려해 조형의 소재로서 수집하고 있습니다. 이는 큰 규모의 회화 작업을 위한 드로잉 개념으로, 작은 캔버스에 사물의 초상처럼 기록하거나 폐곡선 형태의 이미지 조각들로 제작하여 아직 회화의 표면으로 나아가기 전, 임의의 공간에 잠시 머무르고 있는 이미지들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들은 어떤 모양으로 잠시 머물다 물리적 조건에 따라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물의 형태에 관한 그림입니다. 언뜻 보면 견고해 보이지만 해가 뜨면 곧 녹아내릴 얼음의 성질과, 모든 것을 삼켜버리는 바다의 움직임을 보며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부분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795bc0517ebc3.jpg

양소정 Yang  So Jeong, 무제(사물모양) Untitled(The Shape of Things), 나무에 아크릴 Acrylic on wood, 56 x 93 x 1.5 cm, 2025(@페이지룸8) 


d53c5d99716e7.jpg

양소정 Yang  So Jeong, 무제(사물모양) Untitled(The Shape of Things), 캔버스에 아크릴, 유채 Acrylic and oil on canvas, 45.5 x 33.4 cm, 2020(@갤러리 지우헌) 



양화선 Yang Hwaseon

 양화선 작가는 개인전 개인전 《느린 삶의 시간》(새탕라움, 제주)를 비롯하여 총 7회 개인전을 가졌다. <Bloomberg New Contemporaries 2018> 수상하였으며 이스트 런던 대학교 순수미술 전공 박사(2018), 센트럴 세인트 마틴 순수미술 전공 석사(2013), 홍익대학교 회화과 및 동대학원 석사 졸업(2009) 하였다.


지난 개인전 〈느린 삶의 시간〉에서는 수백 년에 걸쳐 성장하는 구상나무의 느린 생명력과 기후변화로 인한 급격한 죽음 사이의 시간적 대비를 다루며, 인간과 생태계의 관계를 되짚어 보았습니다. 이번 신작 〈Just Around the Corner〉은 그 연장선에서, 앞선 전시를 준비하며 일상 가까운 곳에서 지속적으로 목도한 환경의 위기와 다양한 생명의 시간들을 담아냈습니다.


8ef05fd14b37d.jpg

양화선 Yang Hwaseon, Just Around the Corner 202611, 캔버스천에 아크릴릭 Acrylic on canvas, 72.7 x 90.9 cm, 2026(@페이지룸8) 


ea780674b4917.jpg

양화선 Yang Hwaseon, Just Around the Corner 202610, 캔버스천에 아크릴릭 Acrylic on canvas, 65.1 x 90.9 cm, 2026(@갤러리 지우헌) 



오제성 Oh Jeisung

오제성(b.1987)은 전국의 비지정문화재를 오늘날의 문화적 조건에 맞춰 재맥락화 하는 동시대적 조각을 연구하는 작가이다. 국민대학교 미술학부에서 입체미술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미국 OTIS College of Art & Design에서 순수미술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개인전으로 〈Joyful Sculpture〉(The Square, 2023), 〈Playful Sculpture〉(space xx, 2023), 〈Ceramic Art Andenne〉(Ceramic Art Andenne, 벨기에, 2022) 등이 있다. 레지던시로 공간예술창작공간 해움(2023), Ceramic Art Andenne, Andenne(벨기에, 2022), 한국예술종합학교 K’ARTS STUDIO(2021)등을 거쳤다. 2019 송은아트큐브, 2024 금호영아티스트 선정 작가이다.

우리 주변에는 제작자와 연대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채 남아 있는 조각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지역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비지정 문화재로서 고유한 문화적 가치를 지닌다. 용인 박곡리의 ‘석불입상’ 또한 그 대표적 사례로, 축사 사이에 방치된 상태에서 우연히 발견되었다.

작가는 이 석불이 지닌 정감 어린 형태와 조형적 잠재력에 주목하며, 현대 기술을 활용한 재해석을 시도했다. 현장에서 3D 스캔을 통해 원형 데이터를 수집하고, 작업실에서는 디지털 모델링을 통해 마모된 형상을 복원했다. 이어 작가 고유의 조형 어법에 따라 머리와 신체의 비례를 재조정하고, 전탈과 흙 주걱을 사용해 기물의 표면을 깎아 다듬으며 전체적인 구조를 정제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작가는 전통 조각의 특징이 단순한 미완성이 아니라 ‘의도적 여백’과 독자적 균형감에 기반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나아가 이러한 조각들이 향토적·토속적 범주에 머무는 데 그치지 않고, 동시대적 조형 언어로 새롭게 해석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인식하게 된다. 본 작품이 우리 주변에 조용히 남아 있는 무명의 조각들, 즉 ‘미지의 이웃들’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기를 작가는 희망한다.


366f802ddb4f1.jpg

오제성 Oh Jeisung, 미지의 이웃 Unknown Neighbor, 자기질 점토, 유약 Stoneware clay, glaze, 17 x 13 x 20(h) cm, 2025 Ed. 30(@페이지룸8) 


694b59e3c15f3.jpg

오제성 Oh Jeisung, 미지의 이웃 Unknown Neighbor, 자기질 점토, 유약 Stoneware clay, glaze, 17 x 13 x 20(h) cm, 2025 Ed. 30(@갤러리 지우헌) 



유의정 Yoo Eui Jeong

유의정(b.1981)은 홍익대학교에서 도예를 전공하며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중국 상위 국제도자 레지던시(2017, 중국), 청주시립미술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2015-2016), 국립현대미술관 창동 창작스튜디오(2014), 등의 레지던시를 거쳤다. 주요 개인전으로 〈The 백자〉(2024, 갤러리 지우헌), 〈도자산책〉(2023, 더 트리니티 갤러리), 〈Naked〉 (2021, 갤러리 퍼플), 〈색상가면〉 (2021, 갤러리CNK) 등이 있으며, 〈The Shape of Time: Korean Art after 1989〉(2024, 미니애폴리스 미술관, 미국), 〈Korean Contemporary Ceramic Art〉 (2023, 필라델피아 미술관, 미국) 등을 통해 국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 상, 문화훈장, 대한민국문화예술상(2025, 문화체육관광부), 제30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 대상(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Hot Rookies’ 선정(2013)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빅토리아 & 앨버트 미술관(영국), 노르웨이 국립장식예술박물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도예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유의정의 작업은 도자예술의 장구한 궤적 속에서 흥미로운 단면과 이야기를 채집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그 안에 여전히 작동하는 유효한 원리들을 꺼내 ‘오늘’이라는 색을 입힌다. (출처: 경기도자미술관)

"인류의 가장 오래된 예술이라 할 수 있는 도예에는 지나온 역사를 통해 다듬어진 상징의 언어와 상상의 구조가 담겨있다." 작가의 말대로 도자는 당대의 사상과 미감, 생활상과 유행을 색과 형태, 문양을 통해 반영해왔다. 유의정은 이러한 도자의 속성에 주목하여 혼종적인 시간성을 지닌 작품을 만든다.

그는 활동 초기부터 도자예술과 대중문화를 결합한 실험적 시도를 선보였다. ‘문화적 진실성’을 화두로 스타벅스 로고가 새겨진 도자를 박물관에서 유물이 전시되는 방식으로 제시하여 유물로서의 도자가 지닌 진위와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조각난 도자에 거울을 겹쳐 원본과 복제, 실재와 허상의 경계를 흐리는 실험을 선보이는 등 파격적인 형식으로 주목받았다.

최근 그의 대표적인 표현법은 백자 위에 유약을 흘러내리게 표현하고, 그 위로 과거와 현재의 대표적인 도상들을 덮는 것이다. 유약의 형상이 아래로 내려갈수록 희미해지고 왜곡되는 모습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는 문화적 상징을 나타낸다.


c8bceca3e5220.jpeg

유의정 Yoo Eui Jeong, 신-철화백유자기포도문호(P-type) Neo-White Porcelain Jar with Grape Design in Inglaze Iron Brown(P-type), 백유, 흑토, 산화철 Porcelain, iron-brown, glaze, 32.5 x 29 cm, 2026(@페이지룸8) 


22b58f36ea901.jpeg

유의정 Yoo Eui Jeong, 신-철화백유자기포도문호(P-type) Neo-White Porcelain Jar with Grape Design in Inglaze Iron Brown(P-type), 백유, 흑토, 산화철 Porcelain, iron-brown, glaze, 32 x 33 cm, 2026(@갤러리 지우헌) 



윤미선 Yoon Miseon

단발이는 나의 페르소나다. 그 존재는 억압적인 유년기의 흔적에서 비롯된 왜곡된 자아의 그림자이자, 그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또 다른 모습이다. 단발이를 통해 내면의 파편을 드러내고, 다시 조합하는 과정(면이 나뉘고, 도형이 흩어지고, 원형에 집착하며 기이하게 완성되는 과정)은 곧 나 자신의 자아 형성과 같다. 그 속에는 분열과 치유, 파괴와 창조가 동시에 존재한다.
그것은 더 이상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단발이의 파편화된 형상은 세상 속 모든 개인이 지닌 균열을 드러낸다. 파편을 흩뜨려 다시 모으며, 기묘하지만 새로운 형태를 완성하는 과정은 상처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상처와 함께 온전해지는 방법을 찾는 과정일 것이다. (윤미선, 2025)

a30bf70cdcd02.png

윤미선 Yoon Miseon, p23-18, 하드지에 연필, 아크릴 Pencil and acrylic on hard paper, 31 x 23 cm, 2023(@페이지룸8) 


7d97429e1c7d8.png

윤미선 Yoon Miseon, p25-18, 하드지에 연필, 아크릴 Pencil and acrylic on hard paper, 50 x 40 cm, 2025(@갤러리 지우헌) 



윤석원 Yoon Sukone

윤석원(b.1983)은 건국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디자인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현대미술 석사과정을 마쳤다. 대림창고(2025), 컴바인웍스(2024), 갤러리 바톤(2016,2020),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2014), 우민아트센터(2014), 챕터투(2018)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미메시스아트뮤지엄(2023), 성남큐브미술관(2021), 청주시립미술관(2023), 단원미술관(2016), 신미술관(2013) 등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했다.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선정(2021), 제37회 중앙미술대전(2015) 선정작가로 선발되고 18회 단원미술제(2016)에서 단원미술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아온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시립미술관, 단원미술관, 한국삼공, 이스라엘 티로시델레온 컬렉션, 카이스트 경영대학, 스페이스K, 챕터투 등 국내외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건국대학교(겸임교수), 강남대학교, 국립강릉원주대학교에서 강의했으며, 현재 경희대학교에 출강 중이며, 코스모스아트랩을 운영하고 있다.

윤석원은 생성과 소멸이라는 큰 주제안에서 평소 기록하고 수집한 사진 자료를 기반으로 작업한다. 어떤 장면이나 순간에 관한 인상에 자신의 기억과 감정의 동요를 더해 캔버스에 옮긴다. 직/간접 구분 없이 자기 경험에 기억과 감정이라는 주관적 요소를 더해, 빛과 어둠이 만들어내는 잔상과 보이지 않는 공기의 움직임을 섬세한 색과 형태의 변화로 생명력 있게 그려낸다. 수직/수평의 방향성을 갖는 붓질을 이용해 화면에 조형적 균형과 긴장감 만들어 내며 수평과 수직이 갖는 시각적 함의를 통해 삶과 죽음, 생성과 소멸 같은 상반되는 의미들을 한 화면 안에 담아낸다.


5b0313ec6fd6c.jpg

윤석원 Yoon Sukone, Green shade,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53 x 40.9 cm, 2026(@페이지룸8) 


5fff5b72c7d8e.jpg

윤석원 Yoon Sukone, January,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60.6 x 45.5 cm, 2026(@갤러리 지우헌) 



윤일권 Yoon Ilkwon

 오늘날 우리는 목적과 효율이 최우선시되는 이른바 ‘빨리, 빨리 사회’ 속에 살아간다. 그 안에서 이미 지나간 시간과 일상의 사소한 대상들, 개발에 밀려 사라지는 건물들은 조용히 시야 밖으로 밀려난다. 이러한 ‘사라짐’에 맞서는 방식으로 단순한 거부나 보존이 아닌 ‘기억’에 주목한다. 사라진 대상을 물질화하고 시각화하여 제시함으로써, 비록 물리적 실체는 사라질지라도 누군가의 기억 속에 오래 머무르게 하는 것, 그것을 또 다른 형태의 지켜냄으로 보고자 한다. 이에 일상과 주변의 비가시적 존재들을 시각화하여 관객의 내면에 깊이 각인시키고자 한다.

유년시절 즐겼던 놀이의 모습을 순간의 움직임으로 표현한 동판화 작업이다. 오래된 기억들을 더듬어 보면, 사진 속 이미지와 같이 멈춰있는 장면이 아닌 찰나의 움직임들의 집합체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단순화된 이미지를 연속성이 느껴지게 배열하여 이미지가 갖는 시간을 조금 늘림으로써 우리가 떠올리는 기억의 시간성과 맞닿는 지점을 표현하였다.

e21586f9cb6e0.jpg

윤일권 Yoon Ilkwon, 그네 Swing, 종이에 드라이포인트Drypoint on paper, 26 x 20 cm, 2025 Ed. 2/10(@페이지룸8) 


ee63450becb8c.jpg

윤일권 Yoon Ilkwon, 단체줄넘기 Team Jump Rope종이에 드라이포인트Drypoint on paper, 20 x 26 cm, 2025 Ed. 3/10(@갤러리 지우헌) 



이능호 Lee Neungho 

이능호(b.1965)는 국민대학교 조형대학에서 공예미술학을 전공하고, 전통 옹기 제작 기술을 전수받으며 도자예술의 기반을 쌓았다. 현재까지 13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주요 전시로는 갤러리 지우헌(2025), 엘케이트 갤러리(2021), 조은숙 갤러리(2014), 포스코미술관(2000) 등이 있다. 〈KCDF x Liaigre London〉(런던, 2024), 〈라트비아 도자 비엔날레〉 (2023), 〈밀라노 디자인위크 한국공예특별전〉 (2022) 등 다수의 국제전에 참여했으며, 작품은 리움미술관, 호암미술관, 제네시스 라운지(신라호텔) 등에 소장되어 있다.

1994년부터 30여 년간 흙과 불로 대화해온 작가 이능호의 작품은 전통 옹기 제작 기법인 타렴으로 만든 검은 덩어리 형태의 〈집〉과 2024년도부터 새롭게 투각 기법으로 만든 〈집-그 이후〉를 중심으로 대표된다. 투각 기법은 도자 표면에 구멍을 뚫거나 일부를 도려내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지게 하는 기법으로, 이를 통해 씨앗이 터지며 새로운 생명으로 확장되는 순간을 포착했다. 빛이 작품 내부를 통과하며 만드는 그림자는 보이지 않는 생명의 흐름을 시각화한다. '집'이 씨앗의 응집이라면, '집-그 이후'는 그 확장이다. 씨앗 속에 갇혀 있던 에너지가 껍질을 뚫고 새로운 형태로 번져간다. 생명의 변화, 시간의 흐름, 관계의 확산이 하나의 형상 안에 담긴 채 공간으로 스며든다.


2b6705c3e8a49.jpg

이능호 Lee Neungho, 집- 그 이후 Home – After, 조형토, 투각기법, 양면시유, 1260ºC 환원소성 Sculptural clay, openwork, double-sided glaze, reduction firing at 1260°C , 23.5 x 33.2 x 3.4 cm,  2026(@페이지룸8) 


5c1ff36dbade2.jpg

이능호 Lee Neungho, 집- 그 이후 Home – After, 조형토, 투각기법, 양면시유, 1260ºC 환원소성 Sculptural clay, openwork, double-sided glaze, reduction firing at 1260°C , 22.3 x 32.5 x 4.5 cm,  2026(@갤러리 지우헌) 



이수지 Su Ji Lee

이수지는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2025 전시후원작가’에 선정되어 첫 개인전 Glass to Grass을 가졌다. 또한 2023 A4 What Can We Do? 기금, 2021 Made in NYC Photography Fellowship, 그리고 2020 Feature Shoot Emerging Photography Awards 등 수상하였다. 그의 작업은 British Journal of Photography, VOSTOK Magazine, PHMuseum, ZERO.NINE Magazine 외 다수에 수록되었다 

이수지는 사진과 설치를 통해 물질적 점유에서 오는 심리적인 안정감에 대해 의문을 갖고 물리적 경계로부터 자유로운 가시세계를 제안한다. 서울과 뉴욕을 오가며 작업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에 낯선 환경에서도 친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연한 소재들을 오브제로 활용하여 예술에 대한 지식, 지리적, 그리고 문화적 차이에 구애받지 않고 모두가 작품 앞에서 평등하게 이미지를 읽어나갈 수 있도록 한다.

af9fe8672c953.jpg

이수지 Su Ji Lee, You Door is My Home,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Archival pigment print, 40 x 40 cm, 2025 Ed. 1/6(@페이지룸8) 


ce66363bc678f.jpg

이수지 Su Ji Lee, IFO (28.129N 15.434W,24, 05-06)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Archival pigment print, 38 x 51 cm, 2024 Ed. 1/10(@갤러리 지우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UFO는 Unidentified Flying Object의 약자로, 식별할 수 없는 정체불명의 비행 물체를 의미한다. 이러한 미확인 존재의 실존 유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출발한 IFO

(Identified Flying Object) 시리즈는 일상에서 쉽게 인지 가능한 실제 접시를 공중에 던져 촬영함으로써 만들어진다. 이는 세계 각국에 간헐적으로 목격되었다고 전해지는 관념 속의 파편을 장면으로 실재화한다. 주로 식탁 위에 존재하는 이 사물은 허공에 떠오르는 순간 오브제가 되고, 이 미묘한 순간의 발견은 중형 필름이라는 물리적 흔적으로 기록되고 존재성을 확립한다. 또한 누구나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사물을 활용하여 지리적, 그리고 문화적 맥락을 넘어 IFO를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한다.



이승현 Lee Seung-Hyun

이승현 작가는 "그림은 작가를 통해 스스로 생장한다"는 유기적 관점에서 이미지가 생성되는 과정 자체를 탐구한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제8회 송은미술대상전 ‘우수상’(2008), 제30회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2008), 퍼블릭x퍼블릭 우수상(2017) 등을 수상하였다. 서울시립미술관 난지창작스튜디오,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 인천아트플랫폼 등 주요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나는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서 출현하는 미확인 생명성에 관심을 가지며 작업을 해왔다.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기 위한 그리기 방법은 무엇일까 라는 물음에서 였을 것이다. 나의 그림에서는 사전에 계획된 스케치, 계산된 조색, 완결성을 향한 강박에서 벗어나기를 바랐다.

손이 가는 대로 선을 긋기 시작하면 선들은 겹치고 구부러지며 떠다닌다.
텅 빈 공간에 이내 모종의 질서가 생기려 한다. 원형 캔버스는 상하좌우의 방향의 제한에서 자유로워 중력의 영향에서도 벗어난 듯 작업하는 동안 땅에서 발이 떠있는 거 같다.

회전하듯 캔버스의 방향을 돌리며 선긋기를 한다. 어떤 형상이 연상되면 이내 그곳을 이탈하여 새로운 선을 긋는다. 이 그림은 형상이 채 갖추어 지지 않은 형성의 과정에 머물게 한다. 생명성을 가지려고 애쓰는 모습을 지속한다.

나는 이 과정에서 배양 접시처럼 생긴 원형 캔버스에 모종의 움직임을 발견한다. 어느 순간 손의 움직임이 빨라지며 나의 통제에서 벗어나 증식을 거듭한다. 정체모를 생경한 생명성이 꿈틀대기 시작한다. 나는 이들의 출현을 돕는 매개자이며 살아있는 감각을 마주하는 관찰자가 된다.

b778e80578d55.jpg

이승현 Lee Seung-Hyun, 회전 증식 Rotating Proliferation, 캔버스에 아크릴, 페인트마카, 바니쉬 Acrylic paint, paint marker, and varnish on canvas, Ø 80 x 3.7(d) cm, 2025(@페이지룸8) 

dc0b0c324ac1a.jpg

이승현 Lee Seung-Hyun, 회전 증식 Rotating Proliferation, 캔버스에 아크릴, 페인트마카, 바니쉬 Acrylic paint, paint marker, and varnish on canvas, Ø 80 x 3.7(d) cm, 2025(@갤러리 지우헌) 



이유진 Yi Youjin

이유진(b.1980)은 세종대학교에서 한국화과를 중퇴하고 뮌헨미술원(Academy of Fine Arts Munich)에서 독일 모더니즘의 거장 군터 포그(Günther Förg) 교수의 지도 아래 회화 전공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베를린의 대표 미술 행사인 'Gallery Weekend Berlin'(2021)과 스위스 취리히의 실험미술 중심 공간 'Lemoyne Project'(2022), 뮌헨의 ‘BRITTA RETTERG Galerie’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16여 회 개인전을 열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부드러운 야생〉(2025, 갤러리지우헌, 서울), 〈Positive Sinking〉(2025, 우손갤러리, 서울)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국제적 인지도가 높은 독일 국가예술기금(2021)을 비롯해 각종 공공기관의 지원금을 총 7회 받았으며, 이는 작가의 역량이 일찍이 해외에서부터 인정받았음을 증명한다. 또한 독일 바이에른주(2016)와 뮌헨시(2014, 2012)의 스튜디오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2023년에는 제1회 키아프(KIAF) 하이라이트 작가로 선정되며 아시아 미술계에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했다. 현재 독일 뮌헨에 거주하며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활발한 작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여 년 동서양의 경계를 살아온 작가 이유진이 발견한 것은 경계가 만드는 단절이 아닌, 경계에서만 피어나는 새로운 가능성이었다. 그의 작품에는 계획된 스케치는 없다. 오직 그 순간의 몸의 기억과 감정만이 붓끝을 통해 화면에 스며든다. 이렇게 탄생한 형상들은 무엇인가를 재현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잠재의식 깊은 곳에서 길어 올린 원형들, 우리 모두가 막연히 느끼지만 말로는 포착할 수 없는 감각들의 흔적이 된다. 한지 위에 스며드는 서양 물감처럼, 그의 그림에서 동양과 서양은 서로를 밀어내지 않고 스며들며 제3의 언어를 만들어낸다. 이것은 문화적 혼종이 아니라, 경계 자체를 삶의 터전으로 받아들인 작가만이 도달할 수 있는 고유한 조형 세계다.

b6e05be3e99bd.jpg

이유진 Yi Youjin, Blush, 리소 프린트(소이 잉크) Riso print with soy ink, 24.5 x 17 cm, 2021 Ed. 60(@페이지룸8/갤러리 지우헌) 



임지현 Jihyun Lim

임지현은 식물의 표면을 확대해 화면에 옮기며 대상의 인식을 흔드는 회화를 탐구한다. 색과 질감의 층을 쌓고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 화면이 하나의 회화적 신체로 작동하는 지점을 그린다. 세종대학교 회화과 동양화전공 학사 및 석사를 졸업했으며, 2025년 《Face to Face》(페이지룸8, 서울)를 비롯해 총 3회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작품은 장욱진미술관과 서울특별시 문화본부 박물관과 등에 소장되어 있다.


b7cbde8af9dad.jpg

임지현 Jihyun Lim,  Crescent,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40.9 x 60.6 cm, 2026(@페이지룸8)


586e77a53bd74.jpg

임지현 Jihyun Lim,  Proboscis,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45.5 x 37.9 cm, 2025(@갤러리 지우헌) 



정고요나 Goyona Jung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는 문장의 말처럼 온라인의 세계는 언제나 반짝이고 정제된 이미지로 가득하다. 나는 이 가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필터링(Filtering)된 현대인의 모습을 동시대의 색과 시각언어로 포착하고자 한다. 디지털화가 가속화된 사회에서 온라인을 통해 형성되는 사회적 관계, 내가 되고 싶은 페르소나, 타인을 관찰하는 시선, 그리고 편집된 삶을 과시하는 행위는 결국 현대인의 고독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작업은 이러한 시대적 현상을 응시하며, 우리가 스스로 만든 가상의 자아와 그 뒤에 숨겨진 감정들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시도이다. (정고요나, 작가노트 발췌)


4745f7b2e8698.jpg

정고요나 Goyona Jung, 정지된 시간 Suspended Time,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53 x 45.5 cm, 2026(@페이지룸8) 


435d72b38242b.jpg

정고요나 Goyona Jung, 투명한 기억 Transparent Memory,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72.7 x 53 cm, 2025(@갤러리 지우헌) 



정윤주 Jung Yoonzoo

조각, 설치, 드로잉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 수집을 기반한 작업이 주를 이루며, 여기서 수집은 물성을 지닌 물질적인 것일 수도 있고, 옮겨적은 책 속에서 발견한 문장들, 길을 걷다 발견한 구조적인 형태를 빠르게 남긴 크로키, 주제에 맞게 분류한 음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렇게 축적된 기록들은 2차원 혹은 3차원의 형태로 다시 만들어지며 재구성된다. 최근에는 단위, 오차, 텍스트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정윤주, 작가노트)

c663eaf4066c7.jpg

정윤주 Jung Yoonzoo, Color Charts of Side Tables and Stools ll, 파브리아노 종이에 연필, 아크릴 Pencil and acrylic on Fabriano paper, 40 x 30 cm, 2026(@페이지룸8) 

다양한 스케일의 스툴 모형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완성된 형태에 적용할 색 조합을 검토하기 위해 여러 컬러 샘플을 시험했다. 〈Color Charts of Side Tables and Stools ll〉는 그 과정에서 도출된 색 조합들을 정리한 것으로, 실제 스툴의 도색을 결정하기 위해 제작된 컬러 차트 드로잉 중 하나이다.

81ee5edb64e7e.jpg

정윤주 Jung Yoonzoo, Water Tower I : Side Table and Stool, Frp, 유리섬유, 투명 코팅 Frp, glass fiber, clear coating, 40 x 40 x 46(h) cm, 2023(@갤러리 지우헌) 

<Water Tower I : Side Table and Stool>은 공업적 구조물에서 발견한 조형성을 탐구한 <Industrial Variation>, 익숙한 사물의 형태를 다시 해석하는 <Still Life>의 연장선에서 만들어졌다. 고속도로에서 마주한 급수탑의 기능을 가진 구조적 비례에 매료되어, 그 형태를 가져와 변형시켜 만들었던 탑을 뒤집어 스툴의 다리로 만들었다. FRP와 유리섬유로 제작한 스툴은 클리어 코팅으로 도색해 가벼우면서도 견고하게 마감하였다.



정재열 Jae Youl Jeoung

정재열(b.1992) 작가는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경험들과 비롯된 기억 속 이미지들을 재해석하거나 회상하고 형상화한다. ‘일상적인’, ‘미지의’, ‘부재의’, ‘무용의’, ‘무언의’ 대상이나 상태, 감정 등을 발견한다. 일상 공간에 분명 존재하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 것들, 예를 들면, ‘먼지’, ‘붙였다가 떼어낸 자국’, ‘종이의 조각들’, 조금 전까지 머물던 사람의 온기’ 등이 작품에 소재 및 시어가 된다.

b350d7f8e374d.jpg

정재열 Jae Youl Jeoung, S, T, A, R, S, 황동과 도료 Brass and paint, 각 0.9 x 0.9 x 1.6 cm_each, 2025(@페이지룸8) 


f7ff78bd82e0b.jpg

정재열 Jae Youl Jeoung, Tears, 휴지와 눈물 Tissue and tears, 10 x 11.5 cm, 2021(@갤러리 지우헌) 



정직성 Jeong Zik Seong

정직성(b.1976) 작가는 미술사의 여러 맥락을 현실적 삶의 경험과 함께 엮어 직관적으로 공명할 수 있는 회화로 작업하고 다양한 전시와 책의 형태로 기획, 발표해온 26년 차 화가이다. 최근 나전칠기, 사군자, 도자, 서예 등 한국적 상징성을 띠는 기법과 형식을 추상 회화의 영역으로 가져와 한국의 장소성을 기반으로 재해석하여 세속적인 삶 속 징후를 읽고 영성을 길어내어 일상적인 숭고를 드러내고자 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미술가 그룹 GIG의 헤드를 맡고 있다.

cbb7d193b6b81.jpg

정직성 Jeong Zik Seong, 작약 Peony 202537, 캔버스에 아크릴, 유채 Acrylic and oil on canvas, 53 × 45.5 cm, 2025(@페이지룸8) 


2d11f0e653834.jpg

정직성 Jeong Zik Seong, 작약 Peony 202536, 캔버스에 아크릴, 유채 Acrylic and oil on canvas, 53 × 45.5 cm, 2025(@갤러리 지우헌) 



정해나 Jung, Haena

정해나 작가는 중심부에서 밀려나 존재감을 잃는 개인의 경험을 회화로 드러낸다. 동시대 삶의 문제를 새롭게 사유하기 위해 동아시아 회화의 형식과 어법을 빌려 과거와 아직 오지 않은 시간, 여성과 주변부 존재들을 상상하며 서사를 구축한다. 일상에서 발견한 사소한 단서들을 수집하고 확대한 이미지와 서사가 만나는 지점을 장면으로 엮어 냄으로써 현재의 균열을 환기한다. 한지, 비단, 삼베 위에 토채와 석채 등 전통 안료를 실험하며 다층적인 발색과 물성의 관계를 탐구하고 있다.


이 작업들은 하나의 사진에서 시작한다. 밝은 회색조의 건물 몸체 사이로, 하나씩 혹은 둘, 셋이 모여 면을 구획하는 창문 프레임들이 보이고, 그 안쪽에는 불빛이 켜져 있다. 늦은 오후의 서늘한 하늘과 곧 해질녘이 될 것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나는 전혀 알지 못하는 세계로 이동하는 듯한 감각을 느낀다.

나는 흰 창의 외각을 따라 프레임을 그리고, 그 안에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떠오르는 것들-바람, 구름, 눈, 얼음과 같은 투명한 존재들-을 그려 넣는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 에서는 모두가 잠든 새벽녘 하늘에서 가느다란 빛과 섬광이 쏟아지고, 타오르는 불과 공간을 가르는 소리와 진동, 먼지가 위로 솟아오른다. 이러한 장면들은 실시간으로 송출되어 각자의 작은 창 안에서 장소와 시간을 넘어 조각난 이미지로 기록된다. 보이는 것과 가려진 것 사이에는 여전히 알 수 없는 것들이 남아 있다. (정해나, 2025)

8d5da90192f60.jpg

정해나 Jung, Haena, Live Stream, 삼베에 안료, 은분, 금분, 아교 Pigment, silver, gold power, animal skin glue on hemp, 60×60 cm, 2025(@페이지룸8) 


f73a5700b9b58.jpg

정해나 Jung, Haena, Live  Feed, 삼베에 안료, 은분, 금분, 아교 Pigment, silver, gold power, animal skin glue on hemp, 60×60 cm, 2025(@갤러리 지우헌) 



조경재 Cho Kyoungjae

조경재(b.1979)는 2006년 상명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독일 뮌스터 쿤스트아카데미에서 마이스터 쉴러 수료 후 국내에서 활동 중이다. 인천아트플랫폼(2020), 금천예술공장(2019), 난지창작스튜디오(2018)에서 레지던시를 거쳤고, 서울시립미술관 SeMA 신진작가(2020), KT&G Skopf 선정작가(2019), 아마도 사진상(2018), 프로젝트 사루비아 선정작가(2017), Kunst-und Kulturverein Drensteinfurt 선정작가(독일, 2016), DAAD Price 수상(뮌스터, 독일, 2012)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개인전으로 〈보이지 않는 배우들〉(2025, 갤러리팔조), 〈What You See is WHAT YOU SEE〉(2024, 아트스페이스J), 〈절대적 재구축〉(2023, 갤러리 지우헌),〈모든 것에는 깨진 틈이 있어. 빛은 바로 거기로 들어오지〉(2021, This is not a church), 〈Babel II〉(2017, Projektspace, 베를린, 독일), 〈치수를 드러내다〉(2018, 아마도예술공간) 등에서 전시를 가졌다. 루드비히 뮤지움(쾰른, 독일), 서울시립미술관, 영은미술관, LVM예술수집(뮌스터, 독일)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경재는 이미지를 보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안하는 작가로 거대한 파빌리온과 같은 피사체를 직접 조형하고 사진으로 담아내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그의 사진에 등장하는 재료는 주로 버려진 생활용품과 같은 폐기물과 목자재이다. 직접 자르고 조각한 재료는 콜라주 방식으로 조형되는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사진에 담기게 된다. 재료 선정은 즉흥적이지만 오브제와 직접 만든 나무 조각들은 매우 정밀한 조형 과정을 거치게 된다. 여기에는 다각도의 빛 측정까지 수반되는데, 이는 재료의 기존 의미들을 지워 그저 물질로만 다루기 위함이다. 전체 작업 과정은 정면에서 보았을 때 구조적으로 맞아떨어지도록 철저한 계산을 필요로 한다. 이렇게 만든 조형물은 비정형의 톱니바퀴처럼 기이하게 상충하며 새로운 감각의 이미지로 나타나게 된다.
최근 그는 페인팅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이전보다 빛의 개입을 더욱 강조한 작품과 함께, 공연 무대 연출을 통한 새로운 언어의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7feff02960d3a.jpg

조경재 Cho Kyoungjae, 탈2:테스트 Tal2: Test, 나무에 UV프린트 UV print on wood, 18.5 x 15 cm, 2026(@페이지룸8) 


afcb8bacdf719.jpg

조경재 Cho Kyoungjae, 탈:테스트 Tal: Test, 나무에 UV프린트 UV print on wood, 18.5 x 15 cm, 2026(@갤러리 지우헌)



조민아 Cho Minah

조민아는 개인이 지닌 다층적인 감정과 태도를 사회적 맥락 속에서 회화로 탐구하며, 중첩된 이미지와 인물 간의 관계를 통해 현실과 내면의 층위를 포착한다.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 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다양한 개인전과 단체전,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해 왔다. 2015년 이후 〈내일을 위한 퀘스트〉(2025), 〈흩어진 나날〉(2021), 〈빼기, 나누기 그리고 다시 더하기〉(2020) 등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OCI 미술관 Young Creatives 선정과 서울문화 재단 시각예술 지원 선정 등 주요 수상 및 선정 이력이 있다.

조민아의 작품 속 인물들은 거창한 변화나 극적인 사건이 아닌, 일상의 작은 움직임 속에서 희망이 발견되는 순간을 보여준다. 달리거나 몸을 숙이는 동작은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결단이라기보다, 주변을 살피고 땅을 딛는 과정에 가깝다. 식물을 돌보고 발을 내딛는 몸의 자세는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 반복되는 사소한 선택과 노동을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일상의 행위 속에서 삶을 지속하게 하는 미세한 힘, 즉 희망이 생성되는 순간을 포착한다. 이 작품은 일상의 모습을 우화적으로 풀어내며, 멀리 있는 미래가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몸이 움직이는 방식 안에 유동하는 세계 속에 희망이 존재하고 있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362f04d3f24ba.jpg

조민아 Cho Minah, 멈춰선 곳에서 From a Standstil, 장지에 채색 Colored on Korean paper, 72 x 60 cm, 2026(@페이지룸8) 


42289199c8012.jpg

조민아 Cho Minah, 빛을 향해 뛸 때 Leaping Toward the Light, 장지에 채색 Colored on Korean paper, 65 x 50 cm, 2026(@갤러리 지우헌) 



조중원 Jo Joong Won

-시선의 세계

우리는 같은 세계를 보고 있다고 믿지만, 각자의 시선이라는 필터를 통과한 서로 다른 세계를 경험할 뿐이다. 객관적인 원본은 존재하지 않으며, 세계를 마주하는 개인의 감각만이 실재의 자리를 차지한다.

나의 작업은 영화의 장면이나 포스터처럼 공유되는 이미지에서 시작된다. 이들을 출발점으로 삼는 이유는 명확하다. 모두가 원본이라 믿으며 의심치 않는 그 공통의 지점이, 나의 시선을 통과했을 때 얼마나 이질적으로 변주될 수 있는지 보여주기 위함이다. 이 과정에서 소위 원본이라 불리는 것은 단지 합의된 착각일 뿐이며, 시선의 편차 아래 언제든 붕괴될 수 있는 허구임을 드러낸다.

나는 캔버스 위에서 원본이라는 이름으로 굳어진 환상을 해체한다. 붓질과 감각이 뒤엉킨 화면은 익숙한 형상을 무너뜨리고, 명명할 수 없는 새로운 덩어리를 돌출시킨다. 이 낯선 덩어리는 원본이라는 고정 관념이 무너진 자리에 남겨진 나의 실재이며, 관객을 다시 각자의 유일한 시선 앞에 세운다.

우리는 보는 것을 선택할 수는 있어도, 무엇을 어떻게 보게 될지는 알 수 없는 존재다. 이러한 불확실함 속에서 경험은 생겨나고, 세계는 매 순간 각자에게 고유하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조중원, 2026)


df73c87fb256d.jpg

조중원 Jo Joong Won, 무제 Untitled,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53 x 65.1 cm, 2026(@페이지룸8) 


b0d98bf717776.jpg

조중원 Jo Joong Won, 무제 Untitled,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72.7 × 60.6 cm, 2026(@갤러리 지우헌) 



조현선 Hyun Sun Jo

조현선(b.1981) 작가가 지향하는 ‘추상 회화’는 ‘추상’을 탐구하기 위한 방법의 연대기와 그 맥락을 함께 한다. 그래서 자신의 작품이 모티프가 되어 자체적으로 추상하는 방법과 제작 과정이 혼재되는 중에 회화가 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작품의 이미지 일부를 확대하거나 작품에 있는 색을 중심으로 변주하는 등 추상 회화라는 공동 목표를 가지고 연쇄하는 이미지들은 2015년〈위장된 오렌지(Camouflaged Orange)〉작품을 시작으로 11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조현선 작가가 주목하는 점은 “신체성(physicality)”이다. 작가의 붓이 오가는 자리를 시각이 좇고, 동시에 그의 신체가 움직이면서 직관을 수용하고 감각적으로 색채와 형태들을 선택해 나간다.

95c08ef4806d7.jpg

조현선 Hyun Sun Jo, Pale Deep_Ghost Mark,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22 x 28 cm, 2023(@페이지룸8) 


80e303f07492b.jpg

조현선 Hyun Sun Jo, Pale Deep_Ghost,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28 x 22cm, 2023(@갤러리 지우헌) 



지야솔 Jiyasol

지야솔 작가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기억과 상상 속에 존재하는 풍경과 인물 등이 등장하는 그림을 그린다. 개인전 총 3회를 가졌으며 무사시노미술대학교(판화 전공)를 졸업(2021)하고 석판화의 다색판을 위주로 작업하고 드로잉도 함께 작업하고 있다. 《지야솔- 내 이름으로부터>(페이지룸8, 2021), 《Flow》(페이지룸8, 2023), 《어느》(갤러리인, 2024). 2024년 제58회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Flow' 시리즈로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되었으며, 제43회,제44회 한국현대판화가협회 에서 주최하는 공모전에 입선하였다. 출판도서로는 『지야솔- 내 이름으로부터』, 『어느 날, 여행』등이 있다.



7be0c33f4da8f.jpg

지야솔 Jiyasol, 새벽 공기 Dawn Air, 석판화 Lithograph, 27.5 x 22 cm, 2026 Ed.1/2 (@페이지룸8) 


0afddf23f9fe6.jpg

지야솔 Jiyasol, 밤 공기 Night Air석판화 Lithograph, 27.5 x 22 cm, 2026 Ed.1/2(@갤러리 지우헌) 



지훈 스타크 Jee Hoon Stark

지훈 스타크(b.1976) 작가는 아이오와 주립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한 지훈 스타크는 뉴욕, 하와이, 뮌헨 등지에서 건축가와 작가 활동을 병행해 왔으며 2012년부터는 서울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다문화적 배경과 건축적 사고를 바탕으로 회화, 조각, 도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작업 세계를 구축해 온 그는 일상적 소재의 이미지와 언어의 유희적 도상을 자유롭게 구성한 화면에 집이나 도시와 같은 공간의 건축적 구조를 결합함으로써 과거와 현재, 현실과 상상 사이의 경계를 재구성한다. 지훈 스타크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대구미술관, 현대어린이책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으며 현재까지 〈LUMI KUKE: 부엌에서 지은 사한〉(2025, 갤러리 지우헌) 등에서 약 12회의 개인전과 22회의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꾸준한 작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나에게 도시는 단순한 콘크리트 건물의 집합이 아니라 저마다의 이야기가 담긴 거대한 '장난감 상자'와 같다. 건축을 공부하며 도시의 물리적인 구조를 설계해왔던 경험을 그림 위에서 나의 개인적인 기억과 사물을 배치해 새로운 공간을 조립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New York Penthouse and Yellow Things〉 (2012) - '장난감 도시'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에 작업한 이 작품은 건축가로서 바라본 도시의 단면을 드로잉으로 풀어냈다. 도시의 구조, 뉴욕의 노란 택시, 나에게 익숙한 도시에 대한 기억의 조각들이다.

〈Steak House〉 (2020) - '장난감 도시' 시리즈는 2014년부터 시작되어 나에게 사물과 기억은 도시의 한 부분, 우리가 종종 무시하고 가끔 지나치는 부분으로 재현될 수 있었다. 작품 속 동물이나 자동차 같은 요소들은 모두 장난감 도시의 '거주자'를 나타낸다.

나는 관람객들이 작품을 보며 마치 어린 시절 장난감을 조립하듯 본인만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억 속 공간을 하나씩 맞춰보기를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장난감 도시라고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

e58e6e258483d.jpg

지훈 스타크 Jee Hoon Stark, 뉴욕 펜트하우스와 노란 것들 New York Penthouse and Yellow Things, 우드 패널에 아크릴, 흑연과 사용된 성냥갑 Acrylics, Graphite, and used Matchbook on wood panel, 17.8 x 12.8 cm, 2012(@페이지룸8) 


c26057a2c9a9a.jpg

지훈 스타크 Jee Hoon Stark, 스테이크 하우스 (장난감 도시 시리즈) Steak House (A Toy City Series), 텔라 유화지에 유채, 오일 크레용, 오일 스틱과 흑연 Oil, oil crayons, oil sticks and graphite on tela oil paper, 50 x 42 cm, 2020(@갤러리 지우헌) 



찰스 러스킨 Charles Luskin

찰스 러스킨 작가는 시를 기반으로 한 사유에서 출발해 영상, 사운드, 설치, 판화 등으로 작업 영역을 확장해온 작가이다. 형식과 기대를 유희적으로 재구성하며 진지함과 유머를 교차시키고, 이미지와 오브제의 기능을 전환함으로써 의미와 인식의 방식을 새롭게 드러낸다. 그의 작업은 상호작용과 놀이의 방식을 통해 익숙한 예술 경험을 흔들며, 관람자가 작품과 맺는 관계를 다시 사유하도록 이끈다.

〈맹찰쇠의 시선〉은 채색된 조각에서 출발한 실크스크린 에디션 연작이다. 빨강, 주황, 검정의 세 색으로 구성되며, 색의 차이는 이미지의 심리적 온도를 변화시킨다. 이번 전시에서는 빨강과 주황 에디션을 소개한다. 동일한 에디션에 속하지만, 잉크가 거친 종이와 만나며 생기는 미세한 차이로 인해 각 인쇄본의 시선은 조금씩 달라진다. 이 연작은 상호작용과 표정, 불안과 유머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탐구를 확장한다.

492fb9a661da9.jpg

찰스 러스킨 Charles Luskin, Meng Gaze (Red), 판화지에 아크릴 Acrylic on printmaking paper, 65.5 x 45.5 cm, 2026 Ed. 1/9(@페이지룸8) 


6ade4d63222f4.jpg

찰스 러스킨 Charles Luskin, Meng Gaze (Orange), 판화지에 아크릴 Acrylic on printmaking paper, 65.5 x 45.5 cm, 2026 Ed. 1/2(@갤러리 지우헌) 



최기창 Kichang Choi

최기창 작가는 확연히 드러나 보이지는 않지만 삶을 이끌어 가는 어떤 동력이나 속성을 감지하려 한다. 연속되는 삶 속에서 그가 걸러낸 것들은 행복이나 사랑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들이며, 이를 소재로 매체적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메타미술의 관점에서, 장르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전유하며 이를 오마주와 패러디의 경계에 섬세하게 배치한다. 수집된 데이터를 무작위로 노출하고, 불일치하는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삶과 예술의 교차점을 끊임없이 추적하고 있다.

9fde6e02947a1.jpg

최기창 Kichang Choi, 호피도 Leopard Painting, 황마 위에 유채, 재 Oil and ash on hemp, Ø 40 cm, 2025 (@페이지룸8) 

5caff0c3e9c79.jpg

최기창 Kichang Choi, 화접도: 내일 Hwajeopdo: Tomorrow, 황마 위에 유채, 재 Oil and ash on hemp, Ø 40 cm, 2025(@갤러리 지우헌) 



최나무 Namu Choi 

최나무 작가는 주변 환경과의 조우 속에서 생긴 경험과 감정을, 자연의 요소들을 통해 형상화하는 그림을 그린다. 감정을 반복해서 떠올리고 마음의 결을 끝까지 되짚는 과정을 거쳐 결국 단단한 결정체로 남은 것을 그림으로 새긴다. 자연 요소들의 형태와 색을 모티브로 "심리적인 풍경"을 만든다. 최근에는 식물, 동물, 인간이 결합된 형상을 중심으로, 내면과 외부를 잇고 부수어, 관계를 재정립해 나가는 과정을 탐구하고 있다. 주로 오일 페인팅과 드로잉 작업을 한다.

두 작품은 긴 시간 함께 한 반려식물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식물에게서 인간의 몸과 마음과 닮은 부분을 발견하면 나와 내 주변사람을 투영하며 감정을 이입하게 된다.  [엉덩이 꽃]의 주인공 다육식물 리톱스는 작고 매끈한 엉덩이 모양을 하고 있는데 몸이 커질 때 꼭 뱀처럼 허물을 벗고, 가운데 파인 홈에서 노란 꽃이 불꽃모양으로 피어난다. 환경변화에 민감한 신경질적인 면모도 꼭 사춘기 아이를 보는 것 같다.  [불꽃 꽃]은 생선뼈 선인장의 꽃을 모티브로 삼았다. 일년에 단 한번, 하룻밤동안, 머리가 지끈거릴 만큼 강한 향을 뿜는 꽃을 피워낸다. 한번의 개화를 위해 온 몸이 쪼그라들 때까지 새순을 키워내고 인내하는 모습에서 세상의 어머니들을 떠올리게 된다. 활활 태워 폭발 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사그라지는 불꽃 꽃. 해마다 그 강렬한 조우의 순간을 기다린다.

780ebee457793.jpg

최나무 Namu Choi, 엉덩이 꽃 Buttock Flower,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27.4 x 27.4 cm, 2025(@페이지룸8) 


a19328a1ec9fa.jpg

최나무 Namu Choi, 불꽃 꽃 Flame Blossom,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27.5 x 45.6 cm, 2025(@갤러리 지우헌) 



한지민 Han Jimin

한지민은 2012년 첫 개인전 《새벽에 나타나는 밤》을 기점으로 10회 개인전과 2020 <장욱진을 찾아라>양주시립 장욱진 미술관, 2022 <일상_Layer>뮤지엄SAN 청조갤러리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하였다. 현대 사회와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역사/신화와 민간신앙 등 어떤 기원에 닿는 원시적이고 원론적인 요소와 연관 지어 볼록판화 기법 중 하나인 '리노컷(Linocut)'을 주 매체로 작업하고 있다. 작품은 국립현대 미술관 미술은행과 정부미술은행, 오산문화재단, 안국문화재단 등에 소장되어 있다.

망각할 수 없는 기억 #
전쟁과 팬데믹, 기후 위기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죽음의 소식을 접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 안에는 이름 없이 사라진 존재들, 잊혀진 희생이 존재한다.

; 제왕나비는 매년 북미에서 멕시코까지 수천 km를 이동해 ‘망자의 날’에 돌아온다. 그들의 귀환은 죽은 자의 영혼이 세상으로 되돌아오는 여정으로 여겨진다.
경계에 있는 것들 #은 이러한 상징을 통해 생과 사의 경계를 잇고, 망자들을 기억하려는 예술적 제의(祭儀)로 작동한다.

b6cd498bcc18f.jpg

한지민 Han Jimin, 경계에 있는 것들 #8 Beings on the Boundary #8, 장지에 리노컷, 콜라주 Linocut, collage on Korean paper, 10 x 10 cm, 2026(@페이지룸8) 


c53d62b0309df.jpg

한지민 Han Jimin, 경계에 있는 것들 #7 Beings on the Boundary #7, 장지에 리노컷, 콜라주 Linocut, collage on Korean paper, 10 x 10 cm, 2026(@갤러리 지우헌) 



함성주 Sungju Ham

함성주 작가는 인하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를 취득하고, 서울에 거주하며 작업을 하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Kernel Panic》(Theo, 2025), 《polisher》(라흰, 2025) 등이 있으며 그룹전으로는 《Life, in Between》(OAOA. 2025), 《화가의 놀이터》(Boofy,2025), 《길어올려진 이미지》(미로센터, 2025) 등이 있다.

작업의 이미지들은 아이폰 앨범 속에서 시작하여 반복적으로 캔버스에 옮겨진다. 조형 언어의 기점은 이미지적 취향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한다. 알고리즘과 취향, 스크린을 통해 감각하는 이미지와 회화, 가상과 실재의 중간 값을 찾고자 한다. 이미지의 동시대성은 취향과도 결부되어 있고, 실재와 가상의 느슨한 중간 지점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함성주)

e0f63bebb4fbf.jpg


함성주 Sungju Ham, Mugler 1990,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46 x 38 cm, 2025(@페이지룸8) 


e70c8e4e1c65f.jpg

함성주 Sungju Ham, Shalom Harlow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46 x 38 cm, 2025(@갤러리 지우헌) 



해요 Heyo

해요(b.1983)는 제주대학교 예술학부 서양화과를 졸업했고, 제주도를 거점으로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 〈Heyo: Still Life〉(2024, 큐아카이브, 서울), 〈Intimate Sight〉(2022, 아잇 갤러리, 서울), 〈Colour Flow〉(2016, 제주&아트스페이스9, 제주)를 개최했다. 그룹전으로는 〈현대우화〉(2025, 갤러리 지우헌, 서울), 〈삶, 다양성〉(2024, 갤러리X2, 서울), 〈One, One〉(2023, 미들맨 갤러리, 부산) 등에 참여했다. 2015년 제주 청년작가전에서 우수 청년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얼마 전 거실에 새로운 테이블을 들였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 어렵고 오래 걸렸는지.
거창함 없이 그저 널찍하고 견고한 테이블이다.
눈 뜨자마자 가족들이 모이는 곳이자 자기 전까지 가족들이 머무르는 곳이 되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저녁 다과를 나누고, 주말 아침 카페가 되고 밤늦게 드로잉을 한다.
아내도 꽤 마음에 드는지 언제나 앉아있다.
그 마음들을 그렸다.


755f0197eb502.jpg

해요 Heyo, Stay in the Light,  리넨에 아크릴 Acrylic on linen, 45.5 x 27.3 cm, 2026(@페이지룸8) 


3fb1eaee77ec7.jpg

해요 Heyo, A Drawing Night, 리넨에 아크릴 Acrylic on linen, 45.5 x 27.3 cm, 2026(@갤러리 지우헌) 



허담 Hur Dam

‘먀먀토우’는 손으로 만드는 행위를 일상의 루틴으로 지속하는 조각 프로젝트이다. 개인적인 기억과 상상에서 출발했지만, 점차 특정 이미지를 재현하기보다 반복되는 제작 행위 자체를 중심에 두는 방식으로 전개되어 왔다. ‘먀먀’라는 의성어와 흙인형 ‘토우’에서 비롯된 이름은 손이 먼저 반응하고 형태가 뒤따르는 즉흥적 태도를 상징한다

이번 「myamya_tou The Running Form」시리즈 은 말을 떠올릴 때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몸의 움직임과 형상을 생각하며 제작되었다. (허담, 작가노트)



a1b0afe8010f1.jpg

cab572e0c5b47.jpg

허담 Hur Dam, myamya_tou The Running Form#1/ myamya_tou The Running Form#2, 폴리머 클레이 Polymer clay, 각 15×7×9 cm_each, 2026(@페이지룸8) 


4a3c6aaeae85f.jpg


11162477cb939.jpg

허담 Hur Dam, myamya_tou The Running Form#3/ myamya_tou The Running Form#4, 폴리머 클레이 Polymer clay, 각 15×7×9 cm_each, 2026(@갤러리 지우헌) 



허상욱 Huh Sangwook

허상욱(b.1970)은 국민대학교 공예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도자공예를 전공했다. 로에베재단 공예상(2022),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2003/2005), 대한민국미술대전(2005)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갤러리 지우헌(2023), 갤러리 완물(2019/2023), 시대여관(2022), 솔루나(2021)등에서 17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서울시립미술관, 서울공예박물관, 한국도자재단과 같은 국내 대표공예 기관을 비롯해, 제네바 아리아나박물관(스위스), 파리 장식미술관(프랑스), 홍콩 한국문화원, 상하이 아트컬렉션 뮤지엄, 몽골 국립현대 미술관, 큐슈 도자미술관(일본), 사치갤러리(영국) 등 세계 각지에서 150여 회의 그룹전을 가졌다. 그의 작품은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청주공예비엔날레, 홍콩 한국문화원 등 국제 비엔날레에서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서울공예박물관, 경기도자박물관, 경기도자미술관, 런던 빅토리아&앨버트 박물관(영국), 바르샤바 국립민속박물관(폴란드), 뉴델리 국립공예박물관(인도) 등 유수 기관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1997년부터 경기도 양평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허상욱은 분청사기와 함께 30년 이상 작가 길을 걸어오고 있다. 서정적이고 따뜻한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이상과 함께, 주변 어느 곳에 두어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고졸미(古拙美)를 품은 작품을 만들고 있다.

분청사기는 조선시대에 나타난 도예 형태로 백자나 청자와 달리 거친 완성미가 특징이다. 분청의 조성에는 귀얄, 박지, 음각, 철화 등 다양한 기법이 있는데, 허상욱은 박지(剝地)기법을 현대적 미감으로 재창안한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박지는 기물 겉면에 화장토를 발라 말린 뒤 표면을 칼로 긁어 바탕을 드러내면서 무늬와 바탕색이 조화와 대비를 이루는 전통 기법으로, 긁기의 완급에 따라 질감의 차이를 준다. 작가는 여기에 화초나 물고기, 호랑이와 같은 동물을 마치 아이가 그린 것 같이 새겨 넣어, 투박하면서도 편안한 미감의 보여준다.


e76d42e1013e7.jpg

허상욱 Huh Sangwook, 분청 박지 물고기 합 Buncheong Resist Bowl with Fish Design, 박지 기법, 분청 Buncheong, slip resist, 27 x 17 x 11 cm, 2025(@페이지룸8) 


922f41aa7b5ea.jpg

허상욱 Huh Sangwook, 분청 박지 물고기 합 Buncheong Resist Bowl with Fish Design, 박지 기법, 분청 Buncheong, slip resist, 35 x 15 x 11 cm, 2025 (@갤러리 지우헌) 



황예랑 Hwang Yerang

저는 1993년 충남에서 태어났습니다.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는 세상의 모습을 인간, 동물, 식물에 빗대어 그리거나 그것들을 혼재 시키며 서사를 갖고 있는 풍경으로 그려냅니다. 작업에 삶의 아이러니와 해학을 담아내고자 합니다. (황예랑)


제가 키우는 고양이를 그렸습니다. 검은 고양이는 21살 할머니고 흰 고양이는 작년에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먼저 간 그곳은 아름다울까, 새로운 곳에 겁먹진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상 속에 그곳은 아름답고 아픔이 없으니 잘 적응할 거라 믿습니다. (황예랑)

c89dc67196e95.jpg

황예랑 Hwang Yerang, 검은 고양이 Black Cat, 한지에 먹, 수채물감, 동양화물감 Ink, watercolor, and Asian pigments on hanji, 19 x 33.5 cm, 2026(@페이지룸8) 


3e5f3e8d2407d.jpg

황예랑 Hwang Yerang, 흰 고양이 White Cat, 한지에 먹, 수채물감, 동양화물감 Ink, watercolor, and Asian pigments on hanji, 19 x 33.5 cm, 2026(@갤러리 지우헌)


■ 전시 전경


"옥토- 북촌-서촌" 전시 전경, 페이지룸8 / 갤러리 지우헌

* 사진: (주)디자인하우스 김한이 포토그래퍼


6f998631800a3.jpg

99c3843c6d708.jpg

325b83a6715e7.jpg

179e02b946c8b.jpg

4b314ead285e0.jpg

90f91b9d172ae.jpg

2dc3547ca1640.jpg

cc1361e85c50c.jpg

8db084dcc39a4.jpg

9335ae3b584e0.jpg

2145a2afaa34f.jpg

294bb06f141a3.jpg

160caed2ef44f.jpg

cfc55be7da1ee.jpg

5552ea555b9eb.jpg

94e92de294b3e.jpg

b043cf25bfbfa.jpg

1b948ed41e55a.jpg




2256eca0d91f2.jpg

"옥토- 북촌-서촌" 전시 전경, 페이지룸8 (사진: (주)디자인하우스 김한이 포토그래퍼)


53e9644ab9bbb.jpg

d7b4e2da234af.jpg

ffc92ee09bae7.jpg

ee5efb560bee7.jpg

91bf402c0e396.jpg

63b54805e99cb.jpg

4a86cb5e68dc9.jpg

5a25dd3b37464.jpg

15859de697fb3.jpg

d7f90c9424d97.jpg

5289ad0565eff.jpg

4485542e386ab.jpg

ea583a745c6e6.jpg

"옥토- 북촌-서촌" 전시 전경, 갤러리 지우헌 (사진: (주)디자인하우스 김한이 포토그래퍼)













.



Curating & Publishing
페이지룸8은 예술 관련 전시와 책을 만듭니다.

03034 서울시 종로구 옥인길 18, 3층
(3F) 18, Ogin-gil, Jongno-gu, Seoul, Korea 
T. +82-2-732-3088
H. www.pageroom8.com
e-mail. pageroom8@naver.com
instagram. pageroom8

오시는 길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3분 



대관 문의 
T. 02-732-3088

pageroom8@naver.com


도면 링크 Floor Plan


Operation hour

Tue-Sat 11:00 - 18:00

Closed on Sun, Mon



.